“네이버, 다음의 틀을 깰 수 있는 진정한 포털이 나왔으면 좋겠다” “구글도 넘지 못한 포털의 벽을 이제와서 넘을 수 있을까”
알집, 알약 등 ‘알 시리즈’ 소프트웨어 제작사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가 새로운 포털사이트를 만든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의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20일 여배우 박보영을 내세워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사이트 이름은 ‘줌(ZUM)’이다. 줌닷컴에는 현재 티저 영상만 한가운데 올려져 있다.
20초짜리 티저 영상에는 박보영이 뭔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물어보는 형식으로 돼 있다. 티저 영상에서 박보영의 대사는 아래가 전부다.
“되게 깔끔하네! 바로 검색? 앱같이 생긴 거에 바로 등록할 수 있는 거에요? 뉴스에 광고가 없어요? 배경도 바꿀 수 있는 거죠? 더 편리한 인터넷! 줌. 검색도 새로 나와요?”
티저 영상만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여러모로 베일에 싸여 있다.
새로운 포털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한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네티즌들은 그야말로 ‘기대반 걱정반’이다. 우선 걱정을 하는 네티즌들은 “온라인 동호회가 네이버, 다음으로 양분돼 있고 이메일 시장도 포화됐고 단지 검색 하나만으로 포털 시장에 뛰어들지는 않았을텐데 점유율면에서 쉽게 따라잡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염려했다.
또한 “이미 포털 서비스에 익숙해 찾아오는 고정적인 층이 두터워야 여러가지 서비스가 생기고 개인화 페이지도 이루어지는 것인데 단순하고 편리한 인터넷이라는 것이 감이 오지 않는다”는 의견도 보였다.
구글이 선전하지 못하고 네이버, 다음, 네이트가 굳건한 체제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오래되다 보니 포털사이트에 대한 기대감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IT 기술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깔끔하고 편리한 것은 검색 기술의 차이이고 결국 콘텐츠의 양과 질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어야 할텐데 우리가 원하는 검색 결과의 80~90%가 현재 3대 포털이 장악하고 있는 만큼 쉽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기대된다”는 의견도 많다.
일부 네티즌들은 “국내 인터넷 업계처럼 변화하지 않고 오래가는 것도 드문 일이다”고 환영하면서 “익숙해질만하면 광고로 가리고 무턱대고 UI(사용자 환경)를 바꾸는 통에 애를 먹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진정 깔끔하고 편리한 개방형 포털 사이트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게다가 “현재 인터넷은 스마트폰으로 인한 모바일 환경이 상당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이스트소프트가 기술 전문 소프트웨어 업체인 만큼 기존 포털에서 찾아볼 수 없는 환경이 제공된다면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스트소프트의 김장중 대표는 블로터닷넷과의 인터뷰에서 ‘줌’은 ‘개방형 포털’임을 강조했다. 줌닷컴은 7월 중으로 서비스를 오픈하고 자체 검색엔진 기반 서비스 ‘검색줌’과 지식서비스 ‘아하줌’을 9월 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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