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간질 간질~ 무좀균 박멸, 최소 3주 이상 꾸준히 치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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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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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원인균-세균 한꺼번에 없애는 항진균제 사용 효과적
손상된 표피에 보습 효과 주는 연고-크림타입 치료제가 좋아

《여름철, 한 번쯤은 발에 땀이 찼을 때 고릿한 냄새가 나거나 가려움을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전체 무좀 중에서도 33∼40%를 차지하는 발 무좀의 대표 증상. 하지만 ‘발만 잘 닦으면 되지’라고 생각하며 넘어가는 순간 무좀균 박멸은 어려워진다. 무좀은 초기 증상부터 제때 치료하지 않는다면 평생 따라다닐 수 있다.》
무좀은 표피의 각질을 영양분으로 삼는 진균(원)에 의해 감염된다. 평소 발을 깨끗이 씻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다. 동아일보 DB
무좀은 표피의 각질을 영양분으로 삼는 진균(원)에 의해 감염된다. 평소 발을 깨끗이 씻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다. 동아일보 DB
올여름처럼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우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때는 더욱 무좀균이 기승을 부리기 쉽다. 무좀의 다양한 원인균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 각질층에 기생하는 진균

무좀은 표피의 각질을 영양분으로 삼는 진균(곰팡이)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한다. 무좀균은 습하고 더우며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상태에서 번식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에 무좀 발생률이 높다. 또 무좀균은 피부 각질층에 기생하므로 각질이 풍부한 신체 부위라면 어디서든 번식할 수 있다. 이 중 발가락, 발바닥 부위가 가장 무좀균에 감염되기 쉽다. 발 무좀이 다양한 무좀 중에서도 대표로 꼽히는 이유다.

하지만 발에 생기는 무좀이라고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무좀의 발생 부위나 주요 증상에 따라 지간형, 각화형, 소수포형으로 구분된다.

지간형 무좀은 주로 네 번째 발가락과 다섯 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발생한다. 그 다음으로 세 번째 발가락과 네 번째 발가락 사이에서도 종종 나타난다.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습하기 때문이다. 다한증이 동반되어 불쾌한 발 냄새가 날 수 있고,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또한 발가락 사이의 피부가 희게 짓무르고 허물이 일어나거나 갈라지기도 한다.

각화형 무좀은 발바닥, 발뒤꿈치, 발의 측면 등 발바닥 전체에 걸쳐 나타난다. 피부의 각질이 두꺼워지며, 긁으면 각질이 가루처럼 떨어진다. 가려움증은 거의 없지만 심해지면 발바닥이 갈라지며 피가 나거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발 무좀 중에서도 가장 드물게 나타나는 소수포형 무좀은 발등에서 시작돼 발바닥, 발 옆으로 번지며 붉은 반점과 함께 좁쌀 크기의 작은 수포가 생긴다. 수포가 터지면 진물이 나오고, 진물이 마르면 황갈색의 딱지가 떨어져 나간다. 가려움증이 심해 긁으면 피부가 손상된다.

○ 다양한 무좀의 원인균, 감염 정도에 따른 자각 증상 차이

진균 중에서도 대다수는 피부사상균이 무좀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칸디다균, 기타 진균 등도 무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피부사상균은 각질층에 기생하는 대표적인 진균이므로 무좀 초기 증상을 유발하는 1차적인 원인균이라고 볼 수 있다.

피부사상균에 감염된 무좀의 경증 단계에서는 익히 알고 있는 무좀 증상들이 거의 대부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다가 피부사상균에 의해 약해진 표피에 칸디다균이나 세균 등이 2차 감염되면 가려움증, 피부 짓무름, 냄새, 염증 등 무좀의 중증 증상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무좀이 심해질수록 피부사상균뿐만 아니라 칸디다균과 기타 진균, 박테리아 등이 함께 검출된다.

○ 발 무좀 치료 1순위, 광범위 항진균제로 3주 이상 꾸준히


효과적인 무좀 치료를 위해서는 다양한 원인균 및 세균을 한꺼번에 없애는 광범위 항진균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무좀균과 세균으로 인해 손상된 표피에 보습 효과를 제공해줄 수 있는 연고 또는 크림 타입의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다양한 무좀균에 대한 치료제를 사용한다고 해도 단기간에 무좀을 완치하기는 어렵다”며 “무좀 치료제를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상태가 호전될 수 있어 대부분이 귀찮다는 이유로 치료를 중단하지만, 손상된 표피가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는 최소 3주가 걸리기 때문에 3∼4주 이상 꾸준히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무좀 치료제인 바이엘 헬스케어의 카네스텐○R(등록기호) 크림은 무좀의 원인이 되는 피부사상균, 칸디다균, 기타 진균 등을 직접 살균하는 광범위 항진균 치료제로, 무좀균에 의해 손상된 피부 재건에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겔 타입, 스프레이 타입 등 다양한 종류의 무좀 치료제들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발 무좀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발톱 무좀의 경우 경구용 치료제로 치료하는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제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평상시 무좀 예방을 위해서는 발을 깨끗하게 씻고, 통풍을 잘 시켜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무좀 예방을 위한 5대 원칙

[1] 항상 발을 깨끗이 씻고, 말끔하게 말린다.

[2] 발에 가려움증을 느껴도 마구 긁거나 손으로 만 지지 않는다.

[3] 땀 흡수가 잘 되는 면 소재의 양말을 착용한다.

[4] 신발은 발을 조이는 것보다 통풍이 잘 되는 것 을 선택한다.

[5] 일주일에 2, 3켤레의 신발을 갈아 신되 신지 않 는 신발은 햇빛에 건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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