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의약]삼진제약주식회사, 차세대 항암제 가능성 큰 신물질 개발

  • 동아일보



1968년 설립된 삼진제약은 항혈전제 ‘플래리스’와 국내 브랜드 인지도 1위인 해열진통제 ‘게보린’을 히트시키며 지난해 200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43년 연속 흑자경영과 노사 무분규 기록을 이어온 우량 제약기업이다. 산재한 리스크와 급변하는 제약 영업 환경 속에서도 올해 매출 2400억 원 이상을 목표로 삼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삼진제약은 100억 원대 대형 품목 집중 육성과 지속적인 전진을 기치로 제품, 영업방식, 임직원 마인드 혁신 등 3대 초일류화 과제를 실천하고 있다. 식욕촉진제 ‘트레스탄’(일반의약품), 항궤양제 ‘바메딘’을 대형 품목으로 진입시키기 위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플래리스로 굳건해진 영업력을 순환기 계열 제품라인으로 확대해 고혈압치료제 ‘ARB’, 당뇨치료제 ‘글레존’, 고혈압 협심증 치료제 ‘인트렉’ 등을 시장 주도형 대형 품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삼진제약의 연구개발은 에이즈 치료제, 항암제, 당뇨병치료제, 항혈전제 원료 제조 등 폭넓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경구용 에이즈치료제로 개발이 추진 중인 ‘SJ-3366’은 2005년부터 미국국립보건원으로부터 HIV 전염 예방을 위한 연구과제로 선정됐으며, 국제적 에이즈퇴치 비영리기관 IPM으로부터도 지원을 받았다. 현재 이 물질은 신약개발 회사인 미국 임퀘스트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경구용 치료제 개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항암제 분야에서는 중앙연구소가 독창적으로 설계 합성한 항암제제인 피페라진 계열 화합물이 주목받고 있다. 이 물질은 암세포의 영양공급을 차단해 전이를 방지하고 완전하게 사멸시키는 등 차세대 항암제로서의 가능성이 높은 신물질로 평가 받는다.

또 국내 최초로 항혈전제 제조에 쓰이는 미세 구슬형태의 황산수소클로피도그렐 합성에 성공해 최근에는 해외로 원료 수출까지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이 합성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한두 곳에 불과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기술이다. 이 원료는 그동안 국내 소요 전량을 해외로부터 고가에 수입해 왔지만, 삼진제약이 합성기술 국산화에 성공해 향후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주력제품 육성과 성장 기조 못지않게 신경쓰는 부분이 바로 사회공헌이다. 2007년부터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의대생의 학비 지원을 비롯해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해 약국이나 병원진료를 받지 못하는 차상위 저소득층, 고령 노인 가구 200가구를 선정해 보험료를 대납하는 기부활동도 펼치고 있다. 또 의사 사진 공모전을 통해 기부금을 적립해 형편이 어려운 난치성 어린이 환자에게 수술비를 전달하고 있으며, 지진 참사와 방사능 유출로 국가적 재난 속에 있는 일본 국민을 위해 구호 지원금 2000여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했다. 삼진제약은 창사 43주년을 계기로 향후 이러한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다양하게 펼칠 계획이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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