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英 공공장소서 와이파이 접속시 개인정보 유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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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스폿서 스마트폰 켜놔도 정보 줄줄 새”

애플의 아이폰4 등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영국 공공장소의 공개 와이파이(Wi-Fi)망에 접속할 경우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5일 밝혔다.

가디언은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영국 최대 통신업체인 BT 가입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실험 결과 역과 커피숍 등 공공장소에서 와이파이망에 접속하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사용자 ID와 비밀번호, 문자메시지 등이 유출됐다고 확인했다. 가디언이 실험에 사용한 단말기에는 최근 무단 위치 추적 파문을 빚은 아이폰4 외에 다른 스마트폰도 포함돼 있다.

실험에 나선 전문가들은 1대에 49파운드(약 8만8000원)짜리 통신장비 등으로 ‘핫스폿’(무선인터넷 이용 구역)에서 가짜 게이트웨이(네트워크에 진입하는 입구 역할 프로그램)를 설치했고 게이트웨이가 설치되자 근처 스마트폰들이 와이파이망에 자동 접속해 가짜 게이트웨이를 지나는 모든 이용자의 정보가 파악됐다. 런던 워털루역 실험에서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인터넷 접속을 위해 신용카드 결제 정보를 입력하라고 요구했고 이용자들은 특별한 의심 없이 카드 정보를 입력했다. 특히 핫스폿 안에서 전원을 켠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어 놓고만 있어도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의 아이폰 이용자들은 영국에 가더라도 영국의 통신업체 BT에 별도로 가입하지 않으면 와이파이망을 통한 개인 정보 유출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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