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번질번질 ‘개기름’, 모공관리로 깔끔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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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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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흉터··· 염증··· 블랙헤드···

피부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피부과를 찾는 남성들도 늘었다, 피부관리의 핵심은 피지와 모공관리. 이미 모공이 많이 넓어졌다면 피부과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피부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피부과를 찾는 남성들도 늘었다, 피부관리의 핵심은 피지와 모공관리. 이미 모공이 많이 넓어졌다면 피부과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32세 직장인 A 씨는 10대 때부터 얼굴 가득한 피지, 이른바 ‘개기름’ 때문에 고민이었다. 아침에 세안 후 4, 5시간만 지나도 얼굴은 번들거렸다. 저녁이 되면 얼굴 가득한 개기름 때문에 답답한 느낌이 들곤 했다. 코에는 딸기에 박힌 검은 씨 같은 블랙헤드가 늘었고 여드름도 자주 생겼다. 직장에 다니고부터는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잦은 음주 탓에 피지 분비량은 더 늘었다. 요즘에는 모공도 눈에 띄게 커졌다. 이러다 곰보빵 같은 피부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 피지와 모공 관리


남성은 여성에 피해 피지 분비량이 많다. 피지는 피부 수분이 빠져나가는 걸 막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과도한 분비는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된다. 피지에 땀과 먼지 등이 뭉쳐 산화돼 검게 변한 것이 블랙헤드다. 블랙헤드가 늘어날수록 피부는 지저분해 보인다. 피지 덩어리들이 세균에 감염되면 염증성 여드름을 유발한다. 심하면 피부 벽을 파괴하고 짜낼 경우 흉터가 남는 경우도 많다.

피지의 배출 통로가 모공이다. 피지가 많아지면 배출 통로인 모공이 커지게 된다. 모공과 피지는 상관관계가 크다. 피지가 과다 분비되면 모공이 늘어나고 커진 모공을 통해 피지는 더욱 많이 배출된다. 피지를 줄이려면 모공이 늘어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모공이 작아지면 피지량도 줄어든다.


○ 꼼꼼한 세안이 모공 관리 첫걸음


모공 관리의 최선은 청결이다. 모공은 짧은 시간에 커지거나 줄어들지 않는다. 모공이 커지기 전에 미리 꾸준한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핵심은 꼼꼼한 세안. 비누보다는 클렌징폼으로 얼굴의 피지와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특히 피지가 쌓이기 쉬운 코나 이마, 턱 부위는 신경을 써 닦아준다. 클렌징폼 거품을 낼 때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마지막 헹굴 때는 꼭 찬 물을 써야 한다. 차가운 물은 모공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한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고 딥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면 좋다. 딥클렌징 제품은 피지 잔여물과 각질 제거에 효과적이다. 팩과 마사지로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것도 필요하다.

세안 후에는 유분이 적은 화장품을 발라주는 게 좋다. 피지 조절용 에센스나 모공 축소를 도와주는 화장품을 이용하면 모공 관리에 한결 낫다. 피지 관리에 몰두하다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해지면 탄력을 잃게 되므로 보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 잦은 사우나, 음주는 모공 관리의 적

생활 습관도 모공 관리를 위해 중요하다. 간단히 말해 ‘일반적인 직장 남성의 생활 습관’은 모공 관리의 적이다. 뜨거운 사우나에 자주 오랫동안 있으면 많은 수분과 땀을 배출하므로 모공이 넓어지는 원인이 된다. 사우나는 일주일에 한 번 이하로 하고 사우나 후에는 찬물로 마무리해야 한다.

술이 몸에 들어가면 산화되며 피지 분비를 왕성하게 한다. 담배 속의 니코틴은 몸속의 비타민을 파괴하고 피부 트러블을 일으킨다. 깔끔한 피부를 원한다면 음주와 흡연을 멀리해야 한다.

맵고 짠 음식도 모공에 좋지 않다. 자극적인 음식은 위산 과다를 일으켜 몸의 균형을 깨뜨리고 이런 신체 변화는 피지 분비를 촉진하는 원인이 된다. 얼굴을 손으로 만지는 것도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나쁜 습관 중 하나다.

모공이 이미 많이 넓어졌다면 피부과 시술을 고려해봄직하다. 피부과에서는 미세박피레이저 시술, 고주파 시술, 금침모공축소술 등을 시행하고 있다.

도움말=김태윤 강남고운세상피부과 원장,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Q&A 피지와 모공관리

블랙헤드를 짜면 안 좋다?

방치하는 것보다 짜주는 게 좋다. 단, 손톱으로 짜내는 것은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스팀타월로 모공을 확장한 후 면봉을 사용해 짜거나 피부과를 방문해야 한다.

코팩을 하면 오히려 모공이 커진다는데?

코팩은 손쉽게 블랙헤드를 제거하는 방법. 하지만 너무 자주하면 모공이 더 커지고 늘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너무 자주하는 것은 금물.

기름종이로 피지를 닦으면 피지가 더 많이 나온다?

세안하기 힘들 때는 기름종이나 기름제거 필름을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기름종이를 쓴다고 해서 피지 분비량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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