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게임엔 현빈이 있지” 게임 캐릭터 내 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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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9일 07시 00분


아이온 테라 등 커스터마이징 활용
좋아하는 연예인 내 캐릭터로 제작

SNS 기능 탑재…실시간 대화 가능

온라인 게이머들이 능동적으로 게임 내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아이온’에서 진행된 캐릭터 매치 콘테스트(위)와 말을 기르고 꾸미는 시스템을 도입해 인기를 얻고 있는 ‘앨리샤’.
온라인 게이머들이 능동적으로 게임 내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아이온’에서 진행된 캐릭터 매치 콘테스트(위)와 말을 기르고 꾸미는 시스템을 도입해 인기를 얻고 있는 ‘앨리샤’.
그동안 게임에서 정해진 콘텐츠만을 수동적으로 이용했던 게이머들이 능동적으로 바뀌고 있다. 커스터마이징(캐릭터의 얼굴과 헤어스타일, 의상 등을 꾸미는 것)시스템을 활용해 캐릭터나 장비의 차별화 경쟁을 벌이는가 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파티를 맺거나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단순히 사냥 하고 레벨을 올리는 플레이 패턴에서 벗어나 유저들 스스로 즐길 거리를 찾는 이러한 현상은 게임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게임의 수명을 늘리는 역할까지 한다.

● 캐릭터 경쟁은 또 다른 재미

국내 최고 인기 온라인 게임 ‘아이온’에는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다수 출현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현빈과 개그맨 유재석과 박명수에서부터 마이클 잭슨과 안젤리나 졸리 등 해외 스타까지 총출동했다.

게이머들이 한층 진일보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이용해 자신의 캐릭터에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유저들은 누가 더 특이한 캐릭터를 만들어 내느냐를 경쟁하며 플레이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개발사인 엔씨소프트도 유저제작 콘텐츠를 더욱 활성화 시키기 위해 캐릭터 매치 콘테스트를 개최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아이온’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흥강자 ‘테라’도 마찬가지. 아이유와 티벳 궁녀 등 핫이슈를 몰고 다니는 연예인들의 닮은꼴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아이온’과 ‘테라’는 제한된 얼굴형과 헤어스타일만 제공하던 기존의 커스타마이징 시스템을 뛰어넘는 화려한 그래픽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툴을 제공하고 있어 커스터마이징 경쟁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 나만의 장비 꾸미기

캐릭터 뿐만 아니다. 장비(?)를 업그레이드시키는 유저 간 경쟁도 볼만하다. 2월 24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엔트리브소프트의 액션 라이딩 게임 ‘앨리샤’는 목장과 말을 꾸미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러한 장비 꾸미기 시스템은 특히 여성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에 따르면 앨리샤의 전체 가입자 중 여성 유저의 비율은 40%에 육박한다. 특히 패션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여성의 비율이 매우 높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정통 축구온라인 게임 ‘피파온라인2’에 선수기용과 포메이션을 게이머 스스로 구성할 수 있는 스쿼드 메이커를 탑재했다. 사용자들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 자신만의 포메이션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이를 게시판에 게재해 다른 유저와 공유할 수도 있다.

● 실시간 단문 메시지도 주고 받는다

SNS도 유저들의 새로운 즐길 거리를 만드는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 주요 게임사들은 이미 다수의 게임에 SNS를 적용, 유저들이 스스로 커뮤니케이션하며 새로운 즐길 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넥슨이 최근 개설한 ‘넥슨홈’도 마찬가지다. 넥슨홈에서는 게임 정보를 바탕으로 타인과 관계를 맺고 공유할 수 있는 SNS 기능을 지원한다. ‘핑(팔로잉)’과 ‘퐁(팔로어)’ 기능으로 실시간 단문 메시지를 지인과 주고 받을 수 있으며 ‘프로필’을 통해 사용자의 게임기록과 성과, 캐릭터 이미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게임사들도 제작 중인 신규 게임의 모바일 버전을 만들어 연동되도록 하거나 관련 정보 공유 포털을 제작해 유저들이 게임을 보다 능동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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