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1 vs 2 ‘형제의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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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6일 07시 00분


‘스타리그’-‘GSL’ 결승전 29일 동시에
정명훈-송병구 빅매치 흥행 보증수표
팬층·선수 명성 ‘스타크1’ 우세 전망

‘스타크래프트’ 전작과 후속작이 29일 각각 ‘박카스 스타리그’ 결승과 ‘소니에릭슨 GSL’ 결승전을 진행, e스포츠 종목으로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스타리그 결승에 오른 정명훈(아래사진 왼쪽)과 송병구, GSL 결승에서 맞붙는 정종현(아래사진 오른쪽)과 이정훈.
‘스타크래프트’ 전작과 후속작이 29일 각각 ‘박카스 스타리그’ 결승과 ‘소니에릭슨 GSL’ 결승전을 진행, e스포츠 종목으로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스타리그 결승에 오른 정명훈(아래사진 왼쪽)과 송병구, GSL 결승에서 맞붙는 정종현(아래사진 오른쪽)과 이정훈.
‘스타크래프트’의 전작과 후속작이 정면으로 맞붙는다. 스타크래프트 개인리그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과 스타크래프트2 리그 ‘GSL’ 결승전이 공교롭게 29일 동시에 열리는 것. 저작권 문제로 법정 다툼까지 벌이고 있는 두 리그가 어떤 흥행 결과를 낼 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29일 오후 ‘빅뱅’

온게임넷은 31번째 스타리그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전을 29일 오후 6시부터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결승전에는 삼성전자 칸 소속 베테랑 ‘총사령관’ 송병구와 스타크래프트 공인랭킹 3위인 SK텔레콤의 ‘테러리스트’ 정명훈이 맞붙는다. 이들은 준결승에서 각각 김현우(STX)와 김윤환(STX)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곰TV가 주관하는 ‘소니 에릭슨 GSL Jan.’ 결승은 같은 날 오후 3시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2011년 GSL 투어의 첫 번째 정규 리그다. 결승전에는 4강전에서 유일한 저그 임재덕을 이긴 정종현과 외국인 프로게이머 조나단 월쉬(Jonathan Walsh)를 제압한 이정훈이 나선다.

● 장외 이벤트도 후끈

장외 대결도 볼만하다. 주최 측은 같은 날 결승을 벌이는 상대 리그를 의식한 듯 대규모 이벤트를 마련해 관객 유치 경쟁을 벌인다.

온게임넷은 이날 ‘가십걸’로 인기를 끈 레인보우가 축하공연을 한다. GSL은 채정원과 안준영 해설자가 박대만과 이주영 해설자의 경기를 해설하는 사전 이벤트 경기를 진행한다. 또 추첨 이벤트를 통해 최신형 데스크톱과 스마트폰을 제공할 계획이다.

● ‘스타크1’ 우세승 전망

현재로선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우세가 점쳐진다. 주최사가 더 오랜 리그 운영 경험이 있으며 팬층 또한 두텁기 때문이다.

스타리그는 김포공항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열린 지난 대회 결승전에 1만2000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평균 관객 수는 대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6000명에서 7000명 수준이다. 반면 인천에서 열린 지난 GSL 결승전에는 1800명의 관객이 경기장을 찾았다. 서울에서 열린 결승전도 평균 관객수가 3000명에서 3500명으로 스타리그보다 조금 낮다.

선수들의 명성도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다소 우세하다. 삼성전자의 송병구는 2004년부터 활동한 베테랑으로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리턴매치라는 점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종족 간 상성 싸움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GSL은 지난 대회보다 시간을 조금 앞당겨 오후 3시에 개최한다는 점은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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