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건강을 생각한다면 이제는 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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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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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9개국 귀리 원료, 제품 공급하는 (주)크레아뉴트리션 대표이사 루디 더스,
건강기능식품 ‘베타글루케어’ 한국 출시 기념 방한

“불가리아, 티베트, 핀란드, 일본, 페루 등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국가입니다. 지난 20년간 이들 국가에 사는 100세 이상 장수 노인들의 식단을 연구했죠. 그들의 식단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식품이 바로 ‘귀리’였어요.”

세계적인 귀리 연구가이자 미국곡류화학자협회(AACC International) 회원 루디 더스(사진)의 말이다.

루디 더스 씨는 전 세계 29개국과 켈로그, 네슬레 등에 귀리 원료와 제품을 공급하는 ㈜크레아뉴트리션의 대표다. 귀리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베타글루케어’의 한국 출시를 기념해 지난 주말 방한했다. 더스 대표는 “귀리에는 필수 아미노산은 물론 비타민, 칼슘, 철분, 철, 라이신, 아연 등 다양한 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다”면서 “이중 가장 주목할 만한 성분은 바로 ‘베타글루칸(β-glucan)’이다”라고 강조했다. 베타글루칸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인체 정상세포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데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수용성 식이섬유. 위에서 당이 흡수되는 것을 지연시켜 식후 혈당을 조절하고, 변비를 없애고, 다이어트를 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난해 유럽연합 식품안전국(EFSA·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은 “매일 3g 이상씩 베타글루칸을 섭취하면 혈중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을 낮출 수 있다”고 발표했다.

2010년 6월 미국 의학 학술지인 ‘미국 의학 영양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매일 3g 이상의 귀리 베타글루칸을 섭취했을 경우 혈중 LDL 감소 수치가 5∼10%이다. LDL이란 동맥벽에 쌓여 혈액의 흐름을 막아 심장 및 뇌혈관 합병증을 일으키는 콜레스테롤. 혈중 LDL 수치가 5∼10% 떨어지면 관상동백성심질환(CHD) 발생 위험은 10∼20% 낮아진다.

노화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미국의 스티븐 프랫 박사는 장수를 위해 먹어야 할 10가지 ‘슈퍼 푸드’ 가운데 하나로 귀리를 꼽았다. 선정된 식품 중 통곡물로는 귀리가 유일하다. 귀리는 이러한 효능을 인정받아 2002년 타임지가 발표한 세계 10대 건강식품에 선정됐다.

귀리는 몸통이 단단하기 때문에 그대로 먹기 어렵다. 주로 볶은 다음 거칠게 부수거나 납작하게 눌러 시리얼 형태로 섭취한다.

더스 대표는 “귀리 100g에는 3%의 베타글루칸이 함유돼 있지만 이는 시리얼로 가공되는 과정에서 상당량 파괴된다”며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베타글루케어’라는 제품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타글루칸의 구조를 파괴하지 않고 단백질 식이섬유를 농축하는 기술을 통해 귀리 100g에 3% 들어 있는 베타글루칸 함유량을 28%까지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높은 점성도와 용해도, 분자량을 가진 귀리 가공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크레아뉴트리션이 개발,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 더스 대표의 설명이다.

베타글루케어는 시리얼 1포 25g에 3g의 베타글루칸을 포함한 6.6g의 귀리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콜레스테롤 개선과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고시형 기능식품으로 인증받았다. 베타글루케어와 귀리추출 원료의 국내 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프로섬 헬스케어 이창한 대표는 “베타글루케어 1포만으로도 식약청이 권장한 베타글루칸 일일섭취량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며 “베타글루칸이 3g 이상 포함된 제품이 국내에서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앞으로 귀리를 빵, 비스킷, 요거트, 파우더, 파스타, 음료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 본 지면의 기사는 의료전문 정선우 변호사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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