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스스로 몸을 접어 형태를 바꾸는 소형 로봇을 발명하며 어떤 기계로든 변형하는 영화 속 로봇 '트랜스포머'의 현실화에 필요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 영국 언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기획국(Darpa)은 2007년부터 하버드, MIT와 손잡고 자체 변신 로봇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공개된 이 소형 로봇은 두께가 0.5mm에 불과한 딱딱한 타일들 위에 탄성중합체로 된 관절을 가지고 있으며 얇은 금속박으로 된 작동기들과 신축성 있는 전자장치가 부착돼 있다.
로봇에 박힌 총 5개 그룹의 25개 작동기를 실행하면 로봇은 4단계에 걸쳐 종이접기를 하듯이 몸을 마음대로 접어 배나 비행기로 탈바꿈한다.
소형 로봇은 머지 않은 미래에 '트랜스포머'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완전한 형태의 자동차나 비행기가 움직일 때마다 모양을 바꿔 수은처럼 작은 구멍으로 흐르거나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는 다용도 군복으로 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하버드대 연구팀을 이끄는 로버트 우드는 이러한 로봇의 작동 절차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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