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암 연구, 진료, 교육기관, 국립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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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8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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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양성자 치료기’ 설치, 암치료의 신기원 이룩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 http://www.ncc.re.kr)’는 2000년 1월 ‘국립암센터법’에 의해 설립된 국내 유일의 암 연구, 진료, 교육 전문기관이다. 오랜 준비과정을 거쳐 2001년 6월 정식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연구와 진료를 시작했다. 국립암센터는 암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소와 임상시험 중심의 위주의 연구소, 진료를 주 기능으로 하는 부속병원, 그리고 국가 암 관리 사업의 정책을 입안하고 수행하는 사업단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런 체제를 두루 갖춘 암 전문 병원은 세계에서 유일하다.

국립암센터의 설립 취지는 연구중심의 전문기관이었으며, 이를 위해 부속병원을 설립했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종양연구 은행을 설치했고, 개인정보를 DB화 했으며, 생체시료도 냉동 보관해 암의 원인 및 치료법 개발의 준비를 완벽하게 갖췄다.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연구비도 확보해 최상의 연구중심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고의 의료진, 장비 갖춘 부속병원…암 검진, 치료 전문성 극대화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을 중심으로 7개의 질환별 진료센터(위암센터, 간암센터, 폐암센터, 대장암센터, 유방암센터, 자궁암센터, 특수암센터)와 4개의 기능별 진료센터(임상시험센터, 진료지원센터, 암예방검진센터, 양성자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암종별 각 센터는 내과,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각 진료 분야의 전문가들과 전문 간호사 등이 동시에 협의해 환자에 대한 통일된 진료방침을 결정함으로써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환자에게 최고의 편의를 제공한다.

또한 질환별 진료센터는 새로운 진단, 치료 기술이 실제 암 환자 진료에 이용되도록 임상연구를 활성화 시키고 있다. 모든 진료자료가 연구에 활용되고 새로운 치료법의 연구결과가 임상에 신속히 적용될 수 있도록 연구, 진료업무 연계체제를 구축했다.

암예방검진센터는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등의 성인병은 물론, 기존의 종합검진 항목들을 포함해 우리나라 6대암(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암) 및 갑상선암,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췌장암, 난소암 등 주요 암에 대한 포괄적 검진과 암 발생 위험도에 따른 특화된 검진을 하고 있다. 최근 암 생존률이 높아지고 암 치료 후 환자에게서 해당 암 이외 다른 부위 원발암 발생이 높아짐에 따라 암 치료 후 포괄적 건강관리를 위한 맞춤형 특화검진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또한 암 치료 후 환자의 암 예방 및 건강증진을 향상시키기 위해 ‘암 치료 후 검진프로그램’과 ‘검진주치의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검진센터에서는 분야별 암 전문의에 의한 검진 및 상담과 양전자단층촬영(PET/CT), 다중검출 전산화단층촬영, 3T MRI 등 최신 첨단장비에 의한 암 검사가 이뤄진다.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확진 및 치료를 위해 국립암센터 내 해당 센터에 즉시 연계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암 발생 고위험군은 해당 센터 및 암예방클리닉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국내 최초로 설치 양성자 치료기, 가격 대비 효과 만점

양성자치료기는 수소원자의 핵(양성자)을 광속의 약 60%(1초에 지구를 4.5번 돌 수 있는 속도)로 가속시켜 암 치료에 사용하는 장비이다. 이렇게 가속된 양성자선은 몸속을 통과하면서 정상조직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암 조직에만 최고의 에너지를 쏟아내(일명 브래그 피크; Bragg Peak) 제거한다. 그런 후 바로 소멸된다. 즉, 양성자치료는 방사선을 종양조직에만 집중시키고 주위 정상 조직에는 방사선 노출을 줄임으로써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고 치료율을 향상시키며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최첨단 미래형 방사선 치료라 할 수 있다. ‘꿈의 방사선 치료’로 일컫는 양성자치료는 소아암, 전립선암, 뇌암, 안구암, 폐암 등 치료가 어려운 암의 치료율을 크게 향상시킨다. 치료 후 나타날 부작용까지 경감시켜 환자와 그 가족의 삶의 질까지 고려한다.

이 치료기는 국내 사망원인 1위인 암 치료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도입했다. 설계, 공사, 치료기 도입, 시험 가동까지 약 5년간 480억을 들여 완공했으며, 2007년 3월 19일부터 공식 환자 치료에 들어갔다. 현재는 3기의 치료기 중 2기의 회전 치료실과 1기의 고정 치료실을 가동 중에 있으며, 향후 월 평균 900건, 연간 1만800건의 치료가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양성자 치료시설은 전 세계적으로 약 25개의 기관에서 가동 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약 4만5000명의 환자가 양성자 치료를 받았다. 각종 암 치료에 기존의 엑스선을 이용한 방사선 치료에 비해 효과 및 부작용 감소 면에서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결과들이 속속 보고 되고 있다.

한편, 양성자치료기를 이용하면 부작용을 줄임으로써 기존 치료 후에 회복 및 후유증 치료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경제적으로 이익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양성자 치료기를 이용해 완치율이 높아진다면, 재발암을 치료하거나, 말기암 상태에서 발생되는 여러 가지 증상 및 질환을 치료하는데 쓰이는 막대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환자에게나 국가적으로나 큰 이익이 된다.

국내 최초로 개관한 국가 암예방검진동

한편, 국가 암예방검진동은 양성자치료센터로 PET, MRI, CT, 초음파 및 내시경 등 50여종 80여 품목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가암정보센터, 금연콜센터, 국가암예방검진시설, 국가암검진 전문 인력에 대한 교육 및 훈련 시설, 암 예방 홍보, 교육시설, 세계보건기구(WHO) 협력센터, 국제회의장, 연구실 등을 갖추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이를 운영함으로써 국가암조기검진사업 및 개인별 맞춤형 암 예방검진을 1일 최대 2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시설과 조직을 갖추고, 정부의 공공의료 확충 및 5대암 검진사업의 전국민 확대, 암검진 전문인력 양성, 암에 관한 교육, 예방, 검진 등 업무의 효율적 지원 등 국가암관리사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국민암예방수칙
1.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2.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3.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
4. 술은 하루 두 잔 이내로 마시기.
5.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6.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7.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 예방접종 받기.
8. 성 매개 감염 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
9.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10.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빠짐없이 검진 받기.
최영철 동아일보 주간동아 의학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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