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코사민 관절 치료효과 근거 부족”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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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코사민의 관절염 치료 효과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복지부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가족부 소속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글루코사민 성분의 관절염 치료효과에 대한 기존 임상연구 37건을 통합 분석(메타분석)한 결과 치료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없었다고 2일 밝혔다.

글루코사민은 갑각류에서 얻은 성분으로 만들어지며 염산염 또는 황산염 형태의 화합물이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통증완화 및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의료연구원이 추산한 글루코사민 제품 구입비용은 연간 약 2800억 원에 이른다.

그러나 보건의료연구원의 이번 메타분석 결과에 따르면 글루코사민은 통증 감소와 기능 향상, 관절부위(관절강) 소실 예방에 일부 의미 있는 결과를 보였지만 일관성이 부족했다.

또 콘드로이틴 성분 또는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 복합 성분 제품도 유효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릴 만한 근거가 불충분했다.

보건의료연구원은 이에 따라 "기존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때 글루코사민, 또는 콘드로이틴이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 치료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부족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기존 문헌분석과 별개로 보건의료연구원이 만 4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신뢰수준 99%, 표본오차 ±2%)를 실시한 결과 12.2%가 글루코사민을 복용하고 있으며 30%가 복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연구원은 또 "병원을 찾은 근골격계 환자 중 글루코사민과 큰 관계가 없는 류머티즘 질환에서도 글루코사민 제제 복용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의료진 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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