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보다 예방… 보라매병원이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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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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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당뇨검사로 환자 관리
국내 첫 건강증진병원 인증

‘병의 치료가 아니라 병을 예방하는 병원을 지향합니다.’

8월 국내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 건강증진병원(Health Promoting Hospital)에 가입한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공공성을 강화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려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건강증진은 사람들이 건강에 대한 스스로의 관리능력을 높여 자신의 건강을 향상시키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라매병원은 7월 건강증진병원 사무국에 가입의향서를 전달했고 8월 건강증진병원 인증을 받았다. 현재까지 이 인증서를 받은 병원은 전 세계에서 700여 곳이다.

보라매병원을 방문한 지역 주민이 혈당검사를 받기 위해 채혈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보라매병원
보라매병원을 방문한 지역 주민이 혈당검사를 받기 위해 채혈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보라매병원
최근 발표한 ‘2009년 건강증진활동 보고’에 따르면 보라매병원은 인근 4개구 보건소와 연계해 저소득층 당뇨병 환자를 관리해 주고 있다. 무료 당뇨 검사를 17회 실시했는데 검사를 받은 주민 가운데 당뇨 의심환자가 11%였다. 사전 검사로 당뇨환자로 진행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보라매공원에서 진행한 ‘숲속의 건강검진’에는 무려 354명이 찾아와 공복 혈당 검사와 혈압 검사를 했다. 합병증 및 식이요법 강의 교육을 43회 열었고 필요하면 일대일 개인 교육도 실시했다.

이 외에도 △찾아가는 건강강좌 △학교 보건교육 △저소득 환자 진료비 지원사업 등 지역사회 주민을 위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건강증진병원 신청을 주도한 성창규 서울대 의대 교수는 “환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주민 모두 건강해질 수 있도록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며 “질병이 생기기 전에 병원을 찾도록 해야 사회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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