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척추 이야기/수면자세에 숨겨진 숙면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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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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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은 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다’는 말이 있다. 잠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휴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편안하게 잠을 자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피곤했던 몸도 일정 시간 숙면을 취하면 정상 상태로 돌아온다.

잠을 자는 자세가 나쁘면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충분히 잠을 자도 몸의 피로가 풀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수면자세를 교정하지 않으면 피로가 누적돼 심한 경우 척추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우리의 몸을 지탱하고 있던 척추가 하루 중 유일하게 쉬는 시간이 바로 수면시간이기 때문이다.

척추질환과 수면자세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척추질환을 가진 대부분의 환자가 통증 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은 어떤 자세로 누워도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똑바로 누우면 허리가 가장 편안한 상태가 된다. 자고 일어났는데 뼈마디가 쑤시는 느낌이 든다면? 허리가 뻐근하거나 어깨 근육이 뭉친 것 같다면? 잘못된 자세로 잠을 자는 건 아닌지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한다.

등을 동그랗게 말고 자거나 바닥에 엎드린 채 팔베개를 하고 자면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두 팔을 양 옆구리에 붙인 채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도 척추에 좋지 않다. 몸을 웅크리거나 한쪽 옆으로 누워 자면 몸의 대칭이 맞지 않아 척추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척추 건강에 가장 해로운 경우는 엎드려 자는 자세다. 이 자세는 허리 근육과 경추를 긴장하게 만들어 수면 시 상당한 무리를 준다. 이런 자세를 바로잡지 않으면 만성 요통이나 허리 디스크가 유발될 수 있다.

척추에 가장 좋은 수면자세는 반듯이 누워 자는 자세다. 이 자세는 척추의 곡선을 정상적으로 유지해주기 때문에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또 허리근육과 고관절을 이완시켜 주어 긴장돼 있던 허리근육을 풀어준다.

여기에 다리를 쭉 편 뒤 무릎 밑에 쿠션이나 베개를 받쳐주면 보다 편안한 자세로 잠을 자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때 쿠션이나 베개는 너무 높지 않은 것으로 선택한다. 잠에서 깼을 때도 바로 일어나기보다는 옆으로 돌아누운 다음 앉았다가 일어나는 게 좋다.

자고 일어났을 때 또는 수면 중 뒤척일 때 통증이 심하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히 검사해 보는 게 좋다. 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다면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척추건강을 관리한다.

통증의 원인이 허리 관절의 손상이라면 적절한 치료와 시술을 받아야 한다.

배재성 소장 21세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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