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좁은 치대 입학문, 외국에서 열렸다”

  • 입력 2009년 10월 12일 0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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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던 공부를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뻐요.”

일본의 마츠모토 치과대학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 김모 군(19)은 요즘 일본어 공부에 한창이다. 지난 8월 견학 차 이 학교에서 진행하는 체험행사에 다녀온 후에는 목표가 더욱 확실해졌다. 김 군이 수능보다 일본어 공부에 더욱 열중하는 이유는 마츠모토 치대에 입학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예치과병원의 경영지원회사인 메디파트너㈜와 일본 나가노 현에 있는 마츠모토 치대가 연계해 제공하는 특별입학제도가 바로 그것이다.

이 특별입학은 메디파트너의 박인출 대표이사(예치과병원장)와 마츠모토 치대의 야카사키 야스시 이사장이 2년간 준비해 온 일이다. 평소 국내 의료기술의 세계화를 강조해 온 박 대표는 “해외 대학과의 활발한 교류는 국제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메디파트너는 매년 10여 명에게 특별입학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 이 과정을 통해 대학 입학에 합격한 학생에게는 재학 중인 6년 동안 방학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예치과병원에서 현장경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다.

마츠모토 치과대학은 종합대학이 아닌 치과전문대학. 치의학부와 대학원, 위생(치과위생사과)학원으로 나뉘어져 있다.

학년 당 정원은 80명. 현재 치의학부 전체 학생 수는 529명이다. 교원 수는 220명으로 학생 정원의 3분의 1 정도. 교원 1명당 학생 2.8명이 수업을 함께 하는 셈이어서 양질의 교육이 가능한 구조이다. 이 학교의 치과의사 시험 합격률은 95%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한국인 학생 5명이 이 학교에서 수학 중. 학교 졸업 후 일본 치과의사 시험에 통과하면 외국 치과의사 면허 보유자 특례시험을 치를 수 있고, 이 시험을 통과하면 한국에서도 진료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이번 특별입학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수업을 듣고 이해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의 일본어 실력이다. 별도로 선발시험은 치러지지 않으며, 나이와 학력 제한도 없다. 학기는 4월에 시작되며 입학 후 1년 동안은 기숙사도 무료 제공된다.

문의는 메디파트너 소속 교육팀인 ‘예 아카데미’(02-3404-3240).

이혜진 기자 leehj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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