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20대에 생긴 이마주름,주범은 ‘눈’

  • 입력 2009년 6월 1일 02시 54분


“20대 중반인데 이마 주름 때문에 30대로 보여 고민입니다.”

직장인 김모 씨(26)는 이마에 굵게 잡힌 주름 때문에 나이 들어 보이는 것은 물론 근심, 걱정이 많아 보이는 인상을 줘 고민이다. 평소에 주름이 잡힐 정도로 고민하거나 인상을 쓰는 일이 많지 않았지만 이마 주름은 심각한 수준. 주름이 더 심해지고 눈꺼풀까지 짓누르는 느낌이 들자 결국 성형외과를 찾았다.

그의 진단명은 ‘커튼눈증후군(Curtain Eye Syndrome)’, 이마 주름의 주범은 ‘눈’이었다. 쌍꺼풀 없이 얇은 눈꺼풀이 나이가 들어 처지면서 속눈썹을 덮고 눈동자를 가렸다. 유전적으로 한국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 간혹 속눈썹이 눈동자를 찔러 환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한다. 초등생 때 발견되기도 하고 성인이 돼 노화와 함께 증상이 심각해져 알게 되기도 한다.

눈꺼풀이 눈동자를 덮어 눈이 잘 떠지지 않을뿐더러, 시야가 답답해 눈을 크게 뜨려고 하면 이마에 힘을 주고 눈썹을 들어 올리게 되면서 이마에 주름이 생긴다. 눈을 크게 떴다 감는 과정에서 눈꺼풀의 피부가 늘어져 눈꺼풀 처짐도 점점 심해진다. 신경을 쓰면서 눈을 뜨기 때문에 저녁이 되면 두통과 함께 눈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치료법은 간단하다. 녹지 않는 실을 이용해 처진 눈꺼풀을 당겨 올리면서 쌍꺼풀을 만들어 주는 것. 두툼한 눈꺼풀의 지방을 빼서 좀 더 효과적으로 눈꺼풀 처짐 현상을 치료한다.

커튼눈증후군을 발견하고 치료법을 고안한 압구정 드림성형외과 송홍식 원장은 “시술방법이 간단한 만큼 회복기간이 빠르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면서 “많은 남성들이 부담스러워하는 ‘두꺼운 쌍꺼풀’이 되지 않으므로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남성들은 이 증상을 가볍게 생각해 이마의 주름이 깊게 생기고 눈꺼풀도 심하게 처진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는 것. 송 원장은 “한 번 잡힌 주름은 회복되지 않고 외모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불편함을 느끼는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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