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고 후끈거리는 발바닥, 이렇게 해결하세요

  • 입력 2009년 5월 22일 10시 17분


- 중년의 약한 발바닥 근육, 무리한 운동 시엔 통증 가능성 더 커..

- 후끈거리는 발바닥, 2~3회 체외충격파 치료로 약 75~85% 호전 효과

점점 무더워지는 날씨만큼이나 후끈거리는 발바닥 때문에 고민인 경우가 많다.

신 씨(51,여)는 나이 들수록 불러오는 뱃살을 줄이고 활기차게 살기 위해 등산동호회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무리한 산행을 감행한 다음부터 발바닥이 타는 듯 아파왔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첫 발을 내 디딜 때 발 뒤꿈치 통증이 심했으며, 앉았다가 일어날 때도 통증이 왔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증상이 더 심해져서야 병원을 찾은 신씨는 족저근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중년층 약한 발바닥 근육, 무리한 운동 시엔 통증 가능성 더 커…

족저근막염은 이름은 생소하지만 10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마라톤이나 등산, 조깅과 같은 운동을 과도하게 하거나, 비만한 경우,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에게 흔히 발생한다. 발바닥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중년기의 퇴행성 변화로도 흔히 생긴다. 특히 폐경기 여성의 경우에는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서 발바닥 지방층이 얇아지기 때문에,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40~50대 중년 여성이 갑자기 무리하게 걷는 운동을 하면 발바닥이 그 충격을 견디지 못해 통증이 오기 쉽다.

발바닥에 있는 족저근막이라는 근육은 발바닥에 전해지는 충격을 스프링처럼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이 족저근막에 무리한 운동 등 반복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가하면 염증성 변화가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이를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경우, 초기 통증 때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 하는 생각, 즉 질환이라는 인식보다는 일시적 통증으로 보고 지나치기 쉽다. 증세가 심해진 후에야 병원 진단을 받아 치료 받으면, 증상이 빨리 호전되지 않는다. 게다가 이렇게 상태가 악화되면 족저근막의 일부를 절개하는 대수술을 받아야 할 경우도 생기므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폐경기 여성은 뼈를 비롯하여 뼈를 둘러싼 연골도 약화되기 때문에 발바닥 통증으로 다른 전신건강이상을 초래하기 전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정진원 과장은, “족저근막염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만성적인 발뒤축 통증과 함께 일상생활에 제한을 받는다.”라며, “또 발바닥 통증으로 걷는 자세가 불량해지면, 무릎, 엉덩이, 허리 통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빨리 처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후끈거리는 발바닥, 2~3회 체외충격파 치료로 약 75~85% 호전 효과

족저근막염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보조적인 방법으로 95% 치료가 가능하다. 2~3주 운동을 피하고 휴식을 취하거나, 안창이 부드럽고 바닥과 뒤축의 충격흡수가 잘 되는 신발로 교환하고, 발바닥과 장딴지 스트레칭을 꾸준하게 해 주는 등 몇 가지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만성으로 진행되거나 걸어 다니지도 못할 만큼 통증이 심하다면 체외충격파 시술이나 족저근막 절개술 등으로 치료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비수술 요법인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서도 수술 치료 이상의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어, 많이 권장되는 추세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아픈 부위에 충격파를 쏴서 통증에 대한 민감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충격파가 물리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새로운 혈관 형성을 촉진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염증을 치료하는 원리다. 일주일 주기로 약 3회에 걸쳐 1회 20분씩 시술 받으면 되기 때문에 기존 치료보다 치료 기간이 짧고 통증이 덜한 장점이 있다.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정진원 과장은, “체외충격파로 족저근막염을 치료할 경우, 2~3회 치료 효과가 약 75~85%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체외충격파는 족저근막염 치료 외에도 오십견, 석회화건염, 테니스 엘보 등이 증상개선에도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움말_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정진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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