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사이트 발견 즉시 폐쇄

  • 입력 2009년 5월 4일 02시 55분


경찰, 누리꾼 1160명과 공조

경찰청은 보건복지가족부, 한국자살예방협회 등과 함께 자살 관련 웹사이트를 확인하는 즉시 삭제하거나 폐쇄하는 등 인터넷의 자살 관련 정보를 근절하기 위해 공동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청은 4일부터 17일까지 사이버 명예경찰인 ‘누리캅스’ 1160명과 함께 자살 유해 정보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모니터링 대상은 동반 자살자 모집이나 자살 의사 표시, 자살 방법 등 자살 관련 정보 제공, 청산가리나 독극물 등을 판매하는 사이트 등이다. 이를 통해 자살 관련 정보와 사이트는 즉시 삭제 또는 폐쇄하고 자살 방조·독극물 판매 등 현행법 위반에 대해서는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경찰은 최근 강원도에서 잇따라 발생한 동반 자살 사건과 관련해 자살카페 운영자 등 3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자살 방조행위 14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 중이다.

복지부는 전국 경찰서와 156개 ‘광역·지역 정신 보건센터’를 연계해 자살 관련 글 게시자 등 자살 위험자에 대한 상담을 지원하는 등 자살 예방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복지부는 한국자살예방협회와 함께 자살 예방 포스터, 청소년 교육용 시청각 교재를 제작해 전국 관공서와 학교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 대책만으로는 인터넷 유해 정보의 근절에 한계가 있는 만큼 포털사이트의 모니터링 강화 등 자정 노력과 함께 누리꾼들의 각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