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주름이 제 아무리 깊다 한들…

보톡스… 레이저… 특수실… 증상따라 맞춤시술땐 팽팽∼

봄 햇살이 따사롭다.

우리 몸은 겨울 뒤에 찾아온 봄의 빛을 받으며 여유를 만끽하지만 피부는 지쳐간다. 겨우내 약했던 자외선이 봄이 되면서 강해지기 때문이다. 피부에 탄력이 떨어지면서 서서히 찾아오는 대표적인 증세가 바로 주름이다.

민형근 CU클린업피부과 원장의 도움말로 다양한 주름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보톡스와 필러=누구나 잘 알고 있는 주름치료법. 치료가 쉽지 않은 깊은 주름을 치료할 때 쓰인다.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는데 웃는 표정을 지으면 미간이나 눈가, 이마의 주름이 드러날 때가 있다. 이런 주름을 없앨 때 보톡스를 주로 쓴다.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을 마비시키기 때문에 근육의 운동으로 생기는 주름을 막는 효과도 있다.

보톡스 효과는 약 6개월. 반복적으로 치료를 받다 보면 얼굴을 찡그리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교정될 수 있어 더 오래 효과가 지속될 수도 있다.

깊은 주름이나 입가에 생기는 팔자주름을 없앨 때는 필러를 주로 쓴다. 사람에게 해롭지 않은 보정물을 피부에 삽입해 주름을 없애는 방식이다. 필러는 콧날을 오똑하게 하거나, 무턱교정, 움푹 파인 이마 교정에도 이용된다. 시술시간이 짧아 ‘퀵성형’, ‘프티성형’으로 불리기도 한다.

▽피부재생 레이저와 특수실 성형=레이저는 피부 밑 진피층을 자극해 콜라겐과 탄력섬유의 재생을 유도한다. 레이저 시술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티가 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제미니레이저, 어펌레이저, 메디오스타를 비롯해 회복기간은 2∼3일로 길지만 피부재생 효과가 비교적 큰 ‘CO2 프락셀’ 방식의 슬림에볼루션레이저, 시오스캔, 프락셔널레이저, 멀티프락셀 같은 게 있다.

민 원장은 “레이저는 그 종류에 따라 시술 후 얼굴이 붉어지거나 딱지가 생기는 것, 회복시간이 긴 것 등 약간씩 차이가 있다”며 “노화의 진행 정도, 주름의 깊이, 환자의 여건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수실 성형은 피부 안쪽으로 특수 실을 삽입해 피부를 잡아당겨 팽팽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진피층을 자극해 피부 탄력을 높여주는 매직파워리프트와 해피리프트 등이 있다. 피부 탄력의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중년층 이상이 많이 이용한다. 특히 입가의 팔자주름이나 볼살이 처졌거나 목주름이 늘어졌을 때 효과가 좋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