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떨리는 버스정류장 어머나!

  • 입력 2009년 3월 18일 23시 32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한 버스정류장이 국내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유는 단순하게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이 아니고 자리에 앉으면 한 편에 세워진 액정표시장치를 통해 몸무게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에 있는 ‘피트니스 퍼스트’ 운동센터의 아이디어로 설치된 것이라고 한다. 날로 늘어나는 비만 인구로 사회적 문제가 되자 경각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캠페인성으로 디자인된 것.

처음에는 0kg이던 것(위 사진)이 한 여성이 가방을 옆에 두고 앉자 68kg이라는 숫자로 몸무게를 표시(아래 사진)해준다. 이렇듯 몸무게를 알려주는 기능이 있는 버스 정류장이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소개되자, 누리꾼의 기발한 활용법이 쏙쏙 터져나왔다.

일부 누리꾼은 “국내 지하철이나 버스안의 의자에 설치하면 자리가 남아돌 것이다”고 이구동성이다. 이들은 “심신이 힘들어도 여성들은 섣불리 앉지 못할테고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레 노인에 대한 자리 양보로 이어지게 된다”고 재미난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자 한 누리꾼은 “날씬한 여자친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검증(?)하기 위해 데이트 필수 코스로 정하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옷으로 가린 살들을 알아낼 수 있어 좋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몸매에 자신있는 사람들은 앉아서 당당함을 표시할테고 그러면 더 몸매 지상주의로 가게 되지 않을지 염려된다”면서 “또한 그다지 몸무게를 신경쓰지 않는 어린 중고등학생들이 모든 자리를 차지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부작용에 대해 신경쓰기도 했다.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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