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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3월 9일 1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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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은커녕 잠만 올 뿐이고…뇌파엔 어떤 변화가?
최근 인터넷에 ‘사이버 마약’으로 알려진 ‘아이도저’가 입소문을 타고 네티즌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사이버 마약은 특정 주파수를 MP3 파일로 담아 들으면 뇌파를 자극해 실제 마약을 흡입한 것과 같은 환각을 느끼게 해준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때문에 인터넷의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는 이를 이용해 장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과연 아이도저는 알려진 것처럼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것일까. 마약으로서의 제 기능을 하는 것일까.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의사 면허증을 가진 기자가 직접 사이버 마약 아이도저 체험에 나섰다. ‘낚시질’을 당해 내려 받은 아이도저 파일은 무려 2기가바이트. 마리화나, 헤로인, 코카인, 환각유발제 등의 마약류만 29가지가 있었고 오르가슴과 조루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8가지나 됐다.
뇌를 환각에 잘 빠지도록 사전 정지 차원에서 우선 6분짜리 ‘reset’ 파일을 듣고 30분짜리 ‘코카인 파일’을 들었는데…. ‘지짓지짓’ 라디오 전파 소음에 ‘웅웅’ 하는 낮은 기계음이 지속됐지만, 가슴이 벌렁벌렁 거린다거나 흥분해서 숨을 제대로 못 쉰다거나 혈압이 상승하거나 등의 마약 복용 후 증상은 전혀 없었다. 현기증이나 구토, 혼수 같은 부작용도 없었고, 흥분으로 인한 에너지의 일시적 폭발감 또는 자신감 유발도 전무했다. 지루해진 기자는 결국 잠이 들고 말았다.
여기까지는 기자의 주관적인 판단. 실험의 객관성을 더 하기 위해 신경정신과 전문의이자 뇌파 전문가 2명이 이 기자의 아이도저 청취 후 뇌파 분석에 참여했는데…. 과연 기자의 뇌파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자세한 내용은 주간동아 677호(3월17일자)에 실려 있습니다.
이진한 동아일보 기자, 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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