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산업단지와 농공단지의 폐수종말처리장 136곳의 운영·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경기 파주시 탄현면 폐수종말처리장 등 16개 폐수종말처리장이 방류수의 수질기준을 넘는 물을 내보냈다고 3일 밝혔다.
경북 경주시 화산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처리장 5곳과 충남 보령 주포농공단지 등 농공단지 처리장 11곳에서 수질 기준치 이상의 더러운 물이 배출됐다.
환경부는 처리시설이 낡거나 운영관리가 부실한 처리장은 전문기관을 통해 기술을 지원하고, 농공단지 내 처리장에는 고도처리 등 시설개선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폐수가 적게 들어와 처리장의 가동률이 떨어지는 경기 파주시 문산 등 44곳 폐수종말처리장은 유역 환경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협약을 체결해 폐수 처리 단가를 낮추기로 했다.
경기 화성시 발안 등 15개 폐수처리장은 폐수유입률이 저조해 t당 처리비용이 평균보다 높은 3000원에 달했다. 산업단지의 평균처리비용은 360원, 농공단지는 896원이다.
한편 산업단지와 농공단지의 폐수종말처리장 136곳 가운데 18곳(87%)은 국가 또는 지자체에서 직영 또는 위탁 운영을 하고 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