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많이 먹어도 노화 못막아”

  • 입력 2009년 2월 19일 02시 58분


美고령여성 16만명 추적조사

“균형식단 갖추면 영양분 충분”

비타민을 대량 복용하면 노화를 방지하고 수명을 연장해 준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여성건강연구단체인 WHI가 고령여성 16만 명을 대상으로 8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종합비타민제를 대량 복용하면 심장병이나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또 비타민 E, C를 꾸준히 복용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1만5000명을 비교 조사한 결과에서도 마찬가지 결론을 얻었다고 전했다.

인체 내에서 스스로 생성되지 않는 비타민은 사람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영양소이지만 ‘적정량’ 이상으로 과다하게 복용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균형 잡힌 식단에는 이미 음식물 내에 비타민과 같은 필수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가 있기 때문에 비타민을 따로 복용하지 않아도 비타민 부족에 따른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

이 신문은 이어 비타민이 듬뿍 함유된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먹는 사람이 암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연구는 많이 있지만 아직 비타민제 대량 복용에 따른 효과는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성인의 절반이 비타민제를 복용하고 있으며 연간 비타민시장 규모만도 230억 달러에 이른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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