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게임 ‘바투’ 첫 챔프 누구냐

  • 입력 2009년 2월 12일 02시 55분


이창호-구리 등 강자들 탈락

박지은-허영호 오늘 결승전

바둑 규칙을 응용한 온라인 게임 바투의 인비테이셔널(초청) 대회 결승이 12일 열린다.

바투 개발사인 ‘이플레이온’이 주최하는 이 대회의 결승전은 12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프로기사인 박지은 9단과 허영호 7단의 남녀 대결로 펼쳐진다. 5전 3선승제로, 우승자는 상금 2500만 원과 대국료를 합쳐 4200만 원을 받는다.

총상금 2억 원을 내건 이번 대회는 이창호 조훈현 유창혁 9단 등 국내선수 8명과 구리, 창하오 9단 등 중국 프로기사 2명이 초청 케이스로 출전했다.

A, B조로 나눠 치러진 리그전에서 조 1, 2위가 4강에 올랐으며 박 9단은 한상훈 3단을, 허 7단은 유창혁 9단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바투는 11줄 바둑판에서 바둑 룰을 바탕으로 진행되며 상대가 볼 수 없는 히든(숨김) 수를 도입해 게임 요소를 더했다.

박 9단은 상대의 히든을 찾아내는 능력이 뛰어나고 허 7단은 두텁게 세력을 운영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투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조훈현 9단 등 바투에 관심을 기울이는 기사가 늘고 있는 추세다.

바투 중계 해설자인 김성룡 9단은 “게임 시간이 짧고 ‘숨김 수’로 극적 반전을 도모할 수 있는 묘미가 있다”며 “이창호, 구리 9단을 비롯한 정상급 기사들이 탈락한 것을 보면 바둑과는 또 다른 안목과 심리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승전은 바둑TV와 인터넷 곰TV가 생중계한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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