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톤 고택 얼음위 이사 ‘아슬아슬’

  • 입력 2009년 1월 30일 23시 39분


꽁꽁 얼어붙은 호수 위를 지나 이사한 고택이 있어 화제다. 미국 미네소타 주 화이트베어 호수의 마니투 섬에는 1880년대에 섬 관리인용으로 지어진 2층짜리 고택이 있다.

최근 마니투 섬에 개발 사업이 결정되면서 위치를 옮기지 않으면 헐릴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처했지만 고택을 살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 무게만 60톤에 2층짜리 집을 육지로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호수를 건너야만 했던 것.

고택의 주인인 덕 크래머는 결국 모험을 선택했다. 마침 혹한으로 꽁꽁 얼어붙어있던 호수 위로 고택을 옮기기로 결심. 이사 비용만 6만5000달러(약 8000만원)이 들었다. 이사를 담당한 테리 셈플은 목조주택 전체를 들고 아래에 64개의 바퀴가 달린 짐수레를 설치했다.

그리고 짐수레를 견인차에 연결해 천천히 끌기 시작했다. 60톤 고택은 그렇게 얼음판 위에서 91m를 이동했다. 100여 명의 주민들이 숨을 죽이고 지켜본 가운데 고택은 40분 만에 성공적으로 육지에 닿았다.

“40년 전에도 같은 시도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실패했었다. 얼음 위로 집을 옮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밝힌 셈플은 안전하게 고택을 옮기기 위해 한 달 정도 얼음의 두께를 살폈다고 한다.

그는 얼음 두께가 약 60cm가 될 때까지 기다렸고 군데군데 얇은 부분에는 물을 뿌려 두께를 맞췄다는 소식에 ‘얼음이 마침 두껍게 얼어서 다행이다’며 신기해 한 누리꾼들은 ‘중간에 얼음이 갈라졌을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혹시 이런 경우에도 이사 보험으로 처리가 될까요?’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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