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09’가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다.
140여 개국 2700개 기업이 참여해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올 한 해 기술 동향을 미리 엿보고 침체된 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 가전협회(CEA) 측은 전시회 기간인 11일까지 관람객 약 13만 명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2628m²의 전시공간을 확보한 삼성전자는 ‘완벽을 위한 열정’이라는 주제로 TV, 모니터, 블루레이 플레이어, 홈시어터, 휴대전화 등 550여 가지 첨단 디지털 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특히 세계 TV 시장점유율 1위답게 두께가 6.5mm에 불과한 발광다이오드(LED) 채용 액정표시장치(LCD) TV를 공개하는 등 LED TV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도 2043m² 크기의 전시장에 3세대(3G) 영상통화가 가능한 손목시계 모양의 ‘워치폰’ 등 신(新)개념 전략 제품 430여 종을 선보인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의 행보도 관심을 끈다. 세계 TV 시장 2위인 일본 소니는 삼성전자나 LG전자 전시부스의 2배에 가까운 4347m² 공간을 확보해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안으로 어수선해진 회사 분위기에 전환점을 마련하려는 공격적 행보를 보였다.
라스베이거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