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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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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에 따르면 백내장으로 실명한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1.200만 명에 이르고, 최근 들어 해마다 200만 명씩 늘고 있다고 한다. 백내장은 단순한 노화현상이 아니라 눈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안질환인 것. 하지만 많은 노인들이 백내장을 앓고 있으면서도 ‘늙으면 으레 그러려니’ 하면서 방치해 실명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백내장이 발병했거나, 백내장이라고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 40대 시력이상 생기면 노안과 백내장 의심해 봐야
백내장의 초기 증상은 노안과 유사하다. 앞이 흐려지면서 침침해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노안과 백내장을 혼동하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노안은 가까운 곳이 잘 안 보이는 반면, 백내장은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 흐릿하게 보인다는 점에서 다르다. 백내장 초기에는 앞이 뿌옇게 보이거나 사물이 두 개로 보이고 햇빛 눈부심이 강해진다. 점점 더 진행되면 검은 동공이 회색이나 흰색으로 변한다. 40대 이후라면 노안은 물론 백내장의 발병 가능성도 높아지므로, 시력에 이상이 생기면 망설이지 말고 안과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내장이 발병하면 병증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에 들어간다. 초기에는 약물을 이용해 진행과정을 억제시키는 치료를 한다. 백내장이 진행되어 생활에 불편을 느낀다면 수술을 해야 한다. 다른 치료방법이 없다.
물론 백내장 수술 시기는 환자의 연령, 눈의 상태, 직업 등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백내장이 있으면서 교정시력이 0.5 이하로 떨어지면 수술을 한다. 교정시력이 0.5 이상이더라도 환자가 불편을 느끼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교정시력이 0.3 이하로 떨어졌다면 수술을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 방치하면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 절개창의 크기는 2.2mm로 최소화, 수술회복 빨라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인공수정체는 일반적으로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한다. 수정체를 교체하기 위해 각막이나 공막에 절개창을 내는데, 인피니티 장비를 사용하며 절개창의 크기는 2.2mm로 최소화한다. 봉합이 필요 없을 만큼 작은 구멍이어서, 시술 후 자연스럽게 아문다. 봉합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시력회복이 빠르고 수술 후 난시가 생길 염려도 적다.
단,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가까운 거리와 먼 거리 중 어느 거리를 잘 볼 것인 지 선택해 도수를 정해야 한다. 대부분은 원거리용 수정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술 후 노안이 오면 돋보기를 사용하는 환자들이 많다.
단초점 인공수정체의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것이 다초점 인공수정체 (레스토/ 테크니스/ 리쥼)다. 다초점 인공수정체은 근거리와 원거리 초점의 자동 조절이 가능한 것이 특징. 노안까지 동시에 교정되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돋보기 없이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 잘 볼 수 있다. 물론 수술비용은 단초점 인공수정체에 비해 조금 높은 편.
한편 양쪽 눈에 백내장이 온 경우 한쪽 눈을 먼저 수술하고 1~2주간 경과를 지켜본 뒤 다른 쪽 눈을 수술한다. 수술 후 1주일간은 세수나 샤워를 피하고, 눈을 세게 문지르지 말아야 한다. 운전은 2주후부터 가능하며, 1개월간은 심한 운동, 사우나, 음주 등은 피해야 한다.
(도움말 : 새빛안과병원 박규홍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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