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날개 달다

  • 입력 2008년 9월 30일 02시 57분


노트북 주변기기 업그레이드 경쟁

초고속 스크롤링 마우스

하이파이 스테레오 스피커

다양한 각도 촬영하는 웹캠

《노트북컴퓨터의 인기에 힘입어 주변기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한국IDC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개인용 노트북컴퓨터는 모두 38만3000여 대가 판매돼 처음으로 데스크톱 PC보다 많이 팔렸다. 같은 기간 데스크톱 PC는 35만8000여 대가 팔렸다. 이처럼 PC 시장의 주도권이 노트북으로 넘어가면서 마우스와 스피커, 웹캠 등 노트북용 주변기기들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개인용 주변기기 업체인 로지텍코리아는 최근 ‘디지털 이모션’을 주제로 한 마우스, 키보드, 스피커 등 신제품 7종을 내놓았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채택해 사용자 편리성을 강화한 것이 이번 제품 라인업의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로지텍의 ‘MX1100 무선 레이저 마우스’는 초고속 스크롤링이 가능해 긴 문서나 웹페이지도 손쉽게 탐색할 수 있다. 손가락을 한 번 움직여 7초 이내에 엑셀 문서 1만여 행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노트북에 꽂은 채로 이동할 수 있는 ‘V550 나노마우스’도 선보였다. 로지텍 측은 “연구 결과 노트북 사용자 대다수가 집 안팎에서 장소를 자주 이동하며 사용하고 있다”며 “마우스에 ‘클립 앤드 고(Clip and Go) 고정클립’ 기능을 장착해 노트북 표면에 부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무선 스피커 퓨어파이 모바일’은 휴대전화나 노트북 속 음악을 하이파이 스테레오 음향으로 변환해 주는 스피커 시스템이다. USB 단자로 노트북과 연결해 인터넷 전화용 스피커폰으로도 쓸 수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도 최근 이동성을 강조한 주변기기들을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익스플로러 미니마우스’는 MS의 ‘블루트랙 기술’을 채택해 레이저빔보다 인식 범위가 4배나 넓다. 기존 마우스들보다 정밀도가 높아 카펫이나 나무, 대리석 등 불규칙하거나 반사가 심한 표면에서도 작동된다.

반으로 접으면 크기가 40%까지 줄어드는 ‘아크마우스’도 등장했다. 초승달 모양의 이 제품은 반으로 접을 수 있는 디자인 덕분에 휴대가 편리하다. 반으로 접으면 마우스 전원이 자동으로 차단된다.

자석 탈부착 방식의 ‘라이프캠 쇼’는 노트북 등 여러 사물에 손쉽게 장착해 다양한 각도로 촬영이 가능하다. 800만 화소 정지영상과 200만 화소의 동영상, 디지털 5배줌을 지원하며 캠에 달린 ‘윈도 라이브 콜’ 버튼을 누르면 윈도 라이브 메신저에 접속 중인 대화 상대와 화상전화도 할 수 있다.

벨킨도 독특한 발상과 디자인의 주변기기 라인업을 자랑한다.

비누를 이용해 물에 씻어 세척 및 소독할 수 있는 ‘워시워시 마우스’가 대표적이다. 노트북의 발열을 흡수하는 노트북용 스탠드는 USB로 전원을 공급받으며 두께가 얇고 가벼워 노트북과 함께 들고 다니기에 편리하다.

이 밖에 ‘스위블 USB 허브’는 노트북에 꽂은 후에 상하좌우로 회전이 가능해 사용자가 편안한 위치에서 사용할 수 있고, 연결 포트의 수가 4개여서 USB 연결 포트가 부족한 슬림형 노트북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한국MS E&DD 김대진 대표는 “마우스 등 주변기기 시장은 노트북 시장과 더불어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직장인 등 주요 이용자층이 값싼 중국산 제품보다는 한번 사서 오래 쓸 수 있는 기능성 제품을 찾고 있어 국내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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