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 건강습관’ 여든까지 간다

  • 입력 2008년 9월 8일 02시 55분


건강노인, 젊어서부터 꾸준한 운동 - 규칙적 식사로 몸 관리

건강에 대한 관심은 나이가 들수록 커진다. 그러나 노인이 돼서 갑자기 건강을 돌보는 것은 쉽지도 않고 효과도 크지 않다.

이영춘(가명·71) 씨는 건강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

이 씨는 30대 중반부터 매일 하루 1시간씩 꾸준히 걷기 운동을 했다. 일할 때도 허리를 펴고 곧은 자세를 취했다.

그는 매일 아침 야채를 갈아 마시고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 현재 키 179cm, 몸무게 67kg으로 40대 때와 별 차이가 없다. 1년에 두 번씩 전국 도보여행을 다닐 정도로 건강하다.

그는 “젊었을 때는 매일 운동을 하고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이 귀찮을 때도 있었지만 나이 들어 보니 ‘든든한 보험’ 하나 들어 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에 고영은(가명·70·여) 씨는 허약한 노인에 속한다.

봉제공장에 다녔던 고 씨는 재봉틀질을 하느라 몸을 굽히는 경우가 많았다. 나이가 들수록 허리가 굽고 시력도 떨어졌지만 별다른 운동은 하지 않았다. 50대가 되면서 무릎이나 허리를 구부릴 때마다 쑤시고 아팠다. 침, 부항 치료를 받았지만 좋아지지 않아 5년 전부터 외출도 힘들어졌다.

그는 “몸을 움직이기 힘들어 기분도 우울해지고 삶의 의욕도 떨어진다”며 “진작 건강을 관리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노인이 되기 위한 생활습관으로 △하루 7∼8시간 잠자기 △체중 조절 △적당한 운동 △음주 절제와 금연 △아침식사를 하고 간식 적게 먹기 등을 꼽는다.

음식은 5대 영양소를 고려해 골고루 먹고 암 예방을 위해 하루에 최소 5번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먹는다.

시력과 청력이 떨어지면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치므로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음식을 챙겨 먹는다.

이영수 서울아산병원 일반내과 교수는 “병은 오랜 기간 부적절한 생활습관에 의해 생기는 것”이라며 “늙어서 후회하지 않으려면 젊을 때부터 부지런하게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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