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증 통일땐 기업-소비자 큰 이득”

  • 입력 2008년 6월 14일 03시 00분


최갑홍 표준협회 회장

최갑홍(사진) 한국표준협회 회장은 13일 “산업 현장의 ‘전봇대’를 뽑는 작업만큼이나 국가표준 인증마크의 전봇대를 뽑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본보 5월 30일자 A1면·5월 31일자 B3면 참조

▶ 국가표준 인증마크 ‘KC’로 통합

▶ 국가표준 인증마크 ‘KC’로 단일화 왜?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장을 지낸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충무로2가 세종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가표준 인증은 법령으로 정해진 98개, 민간이 운영하는 60개 등 모두 158개로 너무 많다”며 “한 번에 통일하는 것은 힘들지만 정부 인증이라도 통일하면 (기업과 소비자에게) 엄청난 이득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기술표준원을 중심으로) 이런 인증마크를 ‘KC(Korean Certification)’로 통일하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품질(Quality) 표준은 KCQ, 환경(Environment)은 KCE, 안전(Security)은 KCS 등으로 구분하면 단일 국가표준이면서도 소비자가 어떤 분야의 표준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KC 인증마크의 운용 방향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표준화 전쟁’에 대해 “표준 전쟁은 승자가 모든 것을 얻는 시장”이라며 “우리 기업은 ‘국제표준이 정해지면 그것을 가져다 쓰자’는 식으로 대응할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우리 기업도 연구개발(R&D) 후 특허 신청에 그치지 말고 세계표준화 시도를 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