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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7월 1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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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상적인 유산소 에너지대사 과정에서 일부 산소는 ‘활성산소군(ROS)’으로 변한다. 활성산소군이란 불안정한 산소분자들을 가리킨다. 주변의 다른 구조물질로부터 전자를 빼앗아 스스로 안정화되고자 하는 반응성 높은 화학물질이다.
전자를 빼앗거나 주변 구조물에 결합해 안정된다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는 잃게 되는 제로섬 게임처럼 활성산소군에 전자를 빼앗기거나 결합된 물질들은 그 자체가 공격적인 ‘활성산소대사물’로 바뀌게 된다.
활성산소대사물질이 많이 만들어지면 세포가 정상적인 역할을 하기 어렵다. 세포가 파괴돼 자연사하거나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해 암세포로 발전한다. 또 전신의 노화가 빨라지면서 각종 만성 퇴행성 질환은 물론 피부노화와 비만에까지 이른다.
다행히 우리 몸은 활성산소군이나 그 대사물의 파급에 대처하는 자연적인 항산화 메카니즘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항산화물질은 비타민E와 비타민C다. 비타민E가 지용성으로 항산화력을 발휘한다면 비타민C는 수용성으로 세포막 안팎에서 활성산소들을 처리하고 비타민E의 항산화력을 돕는다.
대표적인 항산화제가 반드시 최고의 항산화력을 지녔다고 보긴 어렵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글루타치온, 코엔자임큐텐, 알파리포산 등 강력한 항산화제들이 비타민C, E의 재활성화를 돕는 ‘항산화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
고전적인 식이요법과 영양요법 등을 넘어 부족한 항산화제를 직접 복용하면서 항산화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항산화제의 용량은 건강한 체질부터 만성 환자군에 이르기까지 적용하는 기준치가 다를 수 있다. 또 효과를 얻기까지 수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청정 유기농 환경에서 재배된 과일과 야채를 일상 식탁에서 5접시 이상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기본이다.
항산화제의 경우 대부분이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돼 제조공법이 각기 다르고 동일한 용량이라 할지라도 첨가제 및 원료의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홍천기 대한기능의학연구회장 drbrianhong@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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