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스타]야구 레슨 동영상 만든 유동우씨

  • 입력 2007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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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지식이 있을 땐 인터넷 지식 검색을 쓴다. 올바른 야구 동작을 교정받고 싶을 땐 어떻게 할까? 간단하다. 손수제작물(UCC)로 묻고 답하면 된다.

UCC를 이용해 야구하는 법을 가르치는 코치가 누리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전직 프로야구 선수인 유동우(35) 코치가 그 주인공이다.

유 코치는 2002년 10월부터 다음 카페에 ‘유동우의 야구교실’(cafe.daum.net/baseballzone)을 만들어 회원들에게 글로 온라인 야구 레슨을 하다 올해 2월부터는 UCC 사이트인 픽스카우에서 동영상을 만들어 카페에 올리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만든 동영상 6편에서 ‘커브 그립과 던지는 요령’ ‘빠른 볼 던지는 요령’ 등 야구 기술의 모든 것을 상세히 보여 주고 있다.

“공을 쥐고 던지는 법을 일일이 글로 설명하려니 어렵더군요. 아예 동영상으로 찍어 올리니 야구팬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9200여 명의 카페 회원 역시 자신이 야구를 연습하는 동영상을 찍어 카페에 올리고 유 코치에게 댓글로 조언을 받는다. 카페 회원이 “제 배팅 영상인데 레슨을 부탁드립니다”라며 동영상을 올리면 “전체적인 타격 밸런스는 좋지만 오른발이 너무 많이 움직이네요” 하고 답하는 식이다.

LG 트윈스와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서 투수로 활동했던 유 코치는 어깨와 허리 부상으로 1999년 은퇴했다. 지금은 건설업에 종사하며 일주일에 두 번 직장인을 대상으로 야구 레슨을 한다. 온라인을 통해 유명해진 유 코치는 이제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도 상당수 팬을 확보하고 있다. “오프라인으로도 레슨을 하지만 지방에 살거나 외국에 나가 있는 팬들에겐 온라인 레슨을 해줍니다. 이제 UCC로 보여 주며 강의할 수 있어 효과적이죠.”

유 코치는 앞으로 카페 회원들과 ‘쌍방향 UCC’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계획이다. “회원들이 동영상을 찍어 올리면 저도 동영상으로 답하는 일대일 맞춤 서비스를 하고 싶어요. 지금은 회원의 동영상에 글로만 답하거든요. 글보다 동작으로 보여 주는 것이 좀 더 이해가 빠릅니다.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제 경험을 나눠야죠.”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dongA.com에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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