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DMB 전국 방송시대 열려

지금까지 수도권 지역 시청자만 이용해왔던 내 손안의 TV, 지상파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를 전국 어디서나 즐길 수 있게 됐다.

정보통신부는 5일 KBS 및 지역MBC 6개사가 신청한 방송국과 KBS의 11개(부산, 울산, 창원, 광주, 대구, 전주, 청주, 춘천, 강릉, 서귀포, 제주시) 중계소에 대한 허가증을 교부했다고 밝혔다.

본방송 개시 시기는 그동안 지역에서 실험방송을 해오던 KBS가 5월, 지역MBC는 8월, 지역 민방은 9월로 예정돼 있다.

지난 3월27일 방송사업 허가 추천을 받은 지역민방(대전방송, 광주방송, KNN, 대구방송, 강원민방, 제주방송)은 이달말에 허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올 하반기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24개 지역에 방송망 구축이 완료되면 지상파 DMB 가시청권이 전국 면적 대비 75%에 달해 지역 이용자들도 비디오 6개, 오디오 1개 및 데이터 5개 채널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정통부는 아울러 무료방송을 제공하고 있는 지상파DMB 방송사업자들의 어려운 경영여건 개선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하철 및 터널 등에 설치된 DMB 중계기의 안테나 및 케이블 교체 등 경미한 사항은 전파법시행령 개정을 통해 9월부터 무선국 변경 검사를 면제하는 등 각종 활성화 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이 제도 개선이 이뤄지면 DMB사업자는 행정비용 절감은 물론 전국적으로 2000여개에 이르는 중계기 검사 수수료 20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통부는 또 남산 및 관악산의 송신기 출력을 상반기 내에 2㎾에서 4㎾로 2배 증강해 서울 및 수도권지역 실내ㆍ외 방송 수신 품질을 개선하고, 중간광고 등 지상파 DMB 시청 환경에 적합한 광고제도가 연내 도입될 수 있도록 방송위와 협의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특히 올 하반기부터 지상파DMB를 정통부의 금융분야 광고매체로 활용해 광고료를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양방향 데이터방송이 가능한 단말기가 상반기에 출시될 수 있도록 이통사의 협력을 적극 유도하고, 기존 지상파DMB 채널 용량을 2배로 늘리는 압축기술 개발시기를 당초 2009년에서 2008년으로 앞당겨 지역간 채널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지상파 DMB 단말기는 총 353만 대가 보급됐으며 매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