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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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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삼은 우유와 꿀을 넣어 갈아 마시면 좋다. 몸이 힘든 날이면 자기 전에 수삼과 우유를 믹서에 갈아 한잔 마시고 잔다. 다음 날 아침이면 몸이 한결 가볍고 컨디션도 확연히 좋아진다.
한의학에서 기를 보하는 약 중 으뜸인 인삼은 원기를 돋워 피로 해소에 효과가 클 뿐 아니라 혈액순환을 돕고 빈혈을 예방한다. 항균 작용이 있어 감염 저항력을 높이고 피부병과 종기를 없애며 여드름과 기미에도 효과가 있다.
또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고 정자 수를 늘려 불임증 치료에도 쓰인다. 자궁을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해 출산 전후에 복용하면 기와 혈이 보충돼 부인병도 개선된다. 가히 ‘영약(靈藥)’이라 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 인삼은 간장 심장 비장 폐장 신장인 오장의 양기를 돋우고 정신을 안정시킨다고 나온다. 눈을 밝게 하고 지혜롭게 하며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장수한다고 한다.
삼은 사상체질 중 비위기능이 약하고 몸이 냉한 소음인에게 가장 좋다. ‘평소 열이 많은 체질의 사람은 삼을 먹으면 안된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현재 열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평소 혈압이 180mmHg 이상인 중증 고혈압 환자 등을 제외하고는 무조건 피할 필요가 없다.
인삼은 기력을 보강하는 기능 외에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물만 먹어도 붓고 살이 찌는 경우, 그리고 살은 쪘지만 기력이 없어 잠만 자거나 자꾸 눕고 싶은 경우를 ‘기허비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기운이 허약해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이 든다.
이런 때는 수삼을 씹어 먹거나 달여 먹으면 증상을 없앨 수 있다. 수삼은 과다한 운동이나 학습으로 피로가 누적됐을 때 원기를 보강해 주는 훌륭한 식품이다.
인삼을 달여 먹을 때는 뇌두 부분을 잘라낸다. 인삼 성분인 사포닌이 거품을 일으키기 때문에 넘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도자기나 유리탕기에 은근히 달여 하루 두세 번 머그잔으로 한 컵 정도를 복용한다. 15세 이하의 어린이는 어른의 절반가량이 적당하다. 02-518-1119
정지행 정지행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drhoo@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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