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7년 3월 26일 02시 5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가천의과대 암·당뇨연구소 김성진(사진) 소장팀은 25일 “체내 생성 단백질인 스매드7(smad7)이 항(抗)염증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또 스매드7이 ‘TGF-β’(세포벽에 결합하는 단백질의 일종)뿐만 아니라 천연물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도 입증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염증성 만성질환은 스매드7을 만드는 ‘TGF-β’가 작동하지 않아 치료가 어려웠다. 이 연구에 따르면 ‘TGF-β’ 대신 천연물을 인체에 투입해 스매드7을 늘리면 염증성 면역질환을 치료할 수 있게 된다.
김 소장팀의 이 연구는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이뮤놀로지(Nature Immunology)’ 인터넷판에 26일 오전 3시 게재됐다.
김 소장은 “한약재 등 일부 식물이 스매드7을 늘린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면서 “인체에 투입돼 이 작용을 할 구체적인 식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1990년대 초 정상세포의 증식을 방해하는 세포 구성물질인 ‘TGF-β’가 손상되거나 돌연변이로 변하면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암 발병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쌓았다.
그는 1994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암연구소 종신 수석연구원이 됐으나 가천의과대가 신설한 암·당뇨연구소를 맡기 위해 지난해 귀국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