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한 중 일 공동대응 절실"

  • 입력 2007년 3월 12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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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개국 간의 공동대응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2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황사 대응 한중일 관계자 회의'에서 3개국 환경부처 담당자들은 "그동안 황사 문제에 대해 한중일 3개국이 관련정보와 지식을 원활히 공유하지 못했다"는데 공감하고 '황사 공동연구단 설립' 등의 후속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 측 대표인 신부남 환경부 국제협력관은 이날 기조 발표를 통해 "빠른 경제성장의 결과 기후변화, 공기오염 등 동북아에서 다양한 환경 문제가 제기되는 가운데 황사는 발생 빈도와 피해 증가로 최근 가장 중요한 환경 이슈로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신 협력관은 한중일이 공동으로 황사의 발생과 이동, 영향을 공동으로 연구할 '황사공동연구단'을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일본 환경성 미나미카와 히데키 국제환경국장은 "최근 황사의 규모와 잦은 빈도를 볼 때에 중국과 몽골 내륙의 과도한 방목과 경작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황사의 직접 피해를 막기 위한 조기경보 시스템과 같은 단기 대책과 더불어 재(再)식생화, 토지 이용 다변화와 같은 장기적 대책 마련도 절실하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환경보호국 슈칭화 국제협력국장은 "중국 정부는 국가적 수준의 생태기능지역을 설정하는 등 대내적 방안과 함께 국제기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조기 경보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사회의는 13일 한중일 3개국 공동합의문을 채택한 뒤 폐막된다.

14일에는 울산 롯데호텔에서 한중일과 몽골 등 4개국 환경전문가가 참가하는 제15차 동북아 환경 협력회의가 열린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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