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표 교수 참가 국제연구팀,줄기세포 유전병 치료 입증

  • 입력 2007년 3월 12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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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과학자가 주도한 국제공동 연구팀이 줄기세포로 선천성 희귀 유전병을 치료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의대 이진표(사진) 교수와 에번 스나이더 교수팀은 태아에서 추출한 신경줄기세포(성체줄기세포)와 인간 배아줄기세포로 만든 신경줄기세포가 유전성 신경계 질환인 샌드호프병에 치료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으로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 메디슨’ 11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샌드호프병에 걸리면 뇌와 척수 등에 지질 성분이 쌓이고 신경조직이 파괴돼 대부분 6세 이전에 사망한다. 연구팀은 샌드호프병에 걸린 신생 생쥐의 뇌에 생쥐 신경줄기세포, 사망한 인간 태아의 뇌에서 추출한 신경줄기세포,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승인된 인간 배아줄기세포로 만든 신경줄기세포를 각각 이식했다.

그 결과 이식된 줄기세포는 손상된 생쥐의 뇌에서 새로운 신경세포로 분화했다. 또 지질 성분이 쌓이는 것을 방해해 신경조직 손상을 감소시켰고, 염증반응을 줄여 병의 진행을 억제했다.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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