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의료비 1억달러…은행통한 송금-환전 올해 9500만$

  • 입력 2006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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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사람이 해외 병원에서 치료받고 지급한 외화가 1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서비스수지 세(細)분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거주자가 일반 여행 목적으로 해외에 나가 건강 관련 서비스를 받고 지불한 금액은 모두 7120만 달러였다.

이는 국내 거주자가 시중은행을 통해 해외로 송금하거나 외국 은행에서 원화를 외화로 환전할 때 용도를 ‘의료비 등 건강 관련 지출’이라고 명시한 금액을 합한 것이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건강 관련 서비스를 받고 외국 병원에 지급하는 금액은 9500만 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세분류 통계에 잡히지 않는 현금 결제대금까지 합하면 올해 전체 해외 의료비 지출액은 1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광준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비싼 장비와 고급 의료기술을 이용한 수술 및 치료 서비스를 받으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 해외 의료비 지출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9월 외국인이 국내에서 의료서비스를 받고 지불한 금액은 3660만 달러였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건강 관련 서비스는 346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이 국장은 “의료서비스 수준을 단기간에 개선하기는 힘든 만큼 의료서비스 적자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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