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산' 북상…부산 경남 태풍 주의보

  • 입력 2006년 9월 17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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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호 태풍 '산산'의 북상으로 부산과 경남 해안지역이 간접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부산항이 폐쇄되고 5천여 척의 선박이 대피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17일 오후 1시를 기해 부산과 경남 해안지역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하고 남해 동부 앞바다와 동해 남부 전해상에 태풍 주의보를 경보로 대체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항만공사(BPA)는 감천항에 대해서는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북항과 신항에 대해서는 오후 3시를 기해 부두를 전면 폐쇄하고 모든 선박의 입출항을 금지했다.

부산항만공사는 태풍의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0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컨테이너 부두에 접안해 하역작업을 하거나 수리중이던 화물선 50여 척을 경남 진해와 거제 등 안전한 항구로 긴급 대피시켰다.

또 건테이너 화물의 적재 상태를 확인하고 하역 장비를 단단하게 고정하도록 각부두 운영사측에 당부했다.

부산항을 기점으로 일본과 경남 거제 등지로 운항하는 국제여객선과 연안여객선 30척도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인근의 안전한 항구로 피항했으며 어선 5천여 척도 육상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부산 해양경찰도 부산항에 있는 유도선 100여 척에 대해 운항을 통제하는 한편 1000t 이상의 대형 경비함정을 동원해 조업중인 어선을 안전한 항구로 대피시키고 있다.

부산시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공무원 3000여 명을 동원해 재해취약지와 농경지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께는 '산산'이 부산 남동쪽 150㎞까지 접근, 부산과 경남지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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