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 단백질 사전’ 완성… 이상엽 교수-한미정 박사 발표

한국인 과학자들이 대장균의 단백질 정보를 망라한 연구논문을 세계적인 미생물 분야 권위지에 발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42) LG화학 석좌교수와 미국 위스타연구소 및 펜실베이니아대 한미정 박사가 대장균에서 생명현상 기능을 수행하는 단백질들의 총합인 ‘단백체’ 연구결과들을 총정리해 미국 ‘미생물 분자생물학 리뷰’ 6월호에 게재했다고 12일 밝혔다.

생명체의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유전자 전체를 ‘유전체(게놈)’, 유전체에 의해 만들어져 기능을 수행하는 단백질 전체를 ‘단백체(프로테옴)’라고 부른다.

이 교수팀은 이번 논문에서 1975년부터 시작된 단백체 연구 발전사와 연구현황, 대장균에서 실제로 생명현상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밝혀진 단백질 1627개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논문을 심사한 외국 전문가들의 요청에 따라 이 교수팀은 대장균 단백체 정보를 모아 놓은 인터넷 웹사이트를 조만간 개설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이번 논문은 대장균 단백체 연구에 꼭 필요한 ‘바이블’과 같다”며 “단백체 연구를 처음 시작하는 과학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