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을 키웠지만 이런일 처음"…다리 7개달린 염소

  • 입력 2006년 6월 5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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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주변에서 다리 7개가 달린 염소가 태어났다.

5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발전소와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2일 오전 7시 반경 고리원전에서 5km 가량 떨어진 안모(58) 씨 농장에서 다리 7개에 입과 코가 없는 기형 염소가 태어났다.

그러나 이 염소는 태어난 뒤 11시간 만에 죽었으며 함께 태어난 다른 새끼 1마리와 2년생 어미 염소는 건강한 상태로 판정됐다. 숨진 기형 염소는 현재 냉동보관 중이다.

주인 안 씨는 "수십 년 동안 염소를 키워오고 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고리원자력본부 측은 "고리원전 주변은 오히려 다른 일반 지역보다 기형발생률이 낮고 염소가 태어난 곳도 원전의 영향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며 "필요하다면 죽은 염소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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