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분의 7초…먹이잡는 해파리 ‘속도왕’

  • 입력 2006년 5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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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먹이를 가장 빨리 제압하는 사냥꾼은 해파리나 히드라 같은 바다 속 자포동물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토마스 홀스타인 교수팀은 히드라(사진)가 먹이를 잡기 위해 표면의 작은 주머니(자포)에서 가시를 뽑아내는 속도가 불과 1000만분의 7초라는 사실을 최근 밝혔다. 가시를 통해 독성 물질이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먹잇감은 일단 찔리면 꼼짝 못하게 된다.

자포동물 중에는 게나 가재 같은 갑각류의 껍질을 뚫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가시를 가진 종류도 있다. 하지만 가시로 찌르는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어떤 메커니즘이 작동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연구내용은 국제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 9일자 온라인판에 소개됐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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