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곤 돌연사' 예방은 어떻게 하나

  • 입력 2006년 3월 12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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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돌연사의 주원인인 심장병을 피하려면 생활습관 교정이 필수적이다. 적당한 음주, 적절한 운동과 체중감량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물론 금연은 필수다. 그러나 살을 빼기 위한 단기간의 격렬하고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전남대 순환기내과 정명호(丁明鎬) 교수는 "갑자기 체중을 줄이면 심장으로 가야 될 에너지공급이 줄기 때문에 심장에 무리가 온다"며 "심장에 무리가 없을 정도가 되려면 한달에 1kg가량 살을 빼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도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다. 운동은 심장 및 심 근육 발달을 촉진하고 심혈관계의 탄성을 좋게 만들어 주요 신체기관에 혈액이 잘 공급되도록 돕는다.

중년에 좋은 운동은 순식간에 힘을 쓰는 과격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걷기나 조깅, 수영, 등산 등 유산소 운동이 좋다. 운동 강도는 달리기를 하면서 옆 사람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정도다.

걷기나 조깅은 하루 30분 이상 운동을 일주일에 5일 이상 하거나 일주일에 150분 운동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운동 전 음주나 과로 야근 등은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피해야 한다.

체중감량 시에도 단백질 등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평소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새벽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나 흥분도 심장병의 중요한 원인이다. 김 씨도 이혼과 사업 등으로 스트레스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는 취미활동이나 휴식을 통해 그날그날 풀어주는 것이 상책이다.

또 평소 건강에 자신이 있는 경우라도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혈압, 혈당, 맥박수, 콜레스테롤 등 건강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병원에서 운동처방을 받아 자신에게 맞는 운동과 운동 강도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만일 운동을 할 때 가슴통증이나 가슴 전체를 누르는 압박감과 불쾌감이 있거나 목 어깨 팔 등으로 통증이 뻗칠 경우엔 반드시 심장병 전문가를 찾도록 한다.

이진한기자 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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