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스팸메일 “보내면 걸립니다”

  • 입력 2006년 1월 27일 0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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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가 휴대전화에 무분별하게 쓰레기편지(스팸메일)를 보내는 사람들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정통부는 휴대전화 쓰레기편지를 빠른 시간 안에 파악하고 분석해 발송 번호 정지나 수사 의뢰 등을 원활히 할 수 있는 ‘휴대전화 스팸 트랩(Trap) 시스템’을 개발해 가동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자동전화발신시스템이나 문자메시지 쓰레기편지의 정보를 자동 수집할 수 있다.

또 벨이 1, 2번만 울린 뒤 끊는 방법으로 수신자의 접속을 유도하는 ‘원링(One Ring)’이나 쓰레기편지 회신번호에 인터넷 주소를 남겨 접속을 유도하는 쓰레기편지 정보도 수집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SKT, KTF, LGT 등 이동통신 3개사의 지원으로 정통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이 개발했다.

정통부는 이 시스템을 한 달 동안 시범운영한 결과 전체 쓰레기편지 1700여 건 가운데 대출 정보가 52%인 890여 건, 성인광고가 10% 수준인 160여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 시스템을 통해 수집 분석된 쓰레기편지 해당 번호를 빠른 시간 안에 중지시키고 대량 쓰레기편지 발송자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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