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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월 11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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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11일 오전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황 교수에게 부여됐던 '제1호 최고과학자' 지위를 박탈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황 교수에 대한 경호인력을 철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황 교수에 대한 경호는 최고과학자 지위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박탈하기로 결정한 이상 경호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며 "오늘부터 황 박사와 서울 강남구 자택에 배치됐던 경호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황 교수가 2004년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확립을 사이언스에 발표하자 그해 말부터 황 교수에 대한 경호수준을 '요인보호 대상'에서 '경호경비 대상'으로 높였다.
지난해 5월부터는 자택부근에 경비초소를 두고 24시간 경호 인력을 배치해 황 교수를 지켜왔지만 황 교수가 지난해 11월 24일 논문조작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마친 뒤 경찰에 "혼자 있고 싶다"며 경호인력 철수를 요구해 밀착경호에서 원거리 경호로 전환됐었다.
또 황 교수가 '노벨상에 도전하는' 과학자로 묘사된 초등학교 6학년 2학기 '사회과 탐구' 교과서의 황 교수 관련 부문도 삭제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교과서㈜가 2005년 9월 발행한 이 교과서 124쪽에는 '노벨상에 도전한다'라는 제목으로 "오늘날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은 매우 발달하여 세계적 수준에 이르는 지식과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며 황 교수가 소개되어 있다.
활짝 웃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복제소를 탄생시킨 생명공학자로 소개된 황 교수는 △옥수수 품종을 개량해 아프리카 기아 문제 해결에 공헌한 김순권 박사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개발자 안철수 소장 등과 함께 게재돼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2학기 교과서인 만큼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어 삭제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당연히 빠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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