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갑자기 쓰러지면…청심환 먹이지 말고 119 불러야

  • 입력 2005년 10월 24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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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에 뇌중풍 환자가 갑자기 생겼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뇌경색인지 뇌출혈인지를 일반인이 분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증상만으로는 구별하기 어렵고 병원에서 뇌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MRI를 찍어야 비로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119에 전화를 거는 게 기본이다. 가까운 병원이 있으면 바로 이송하는 것도 좋다. 다만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아무 병원이나 가면 안 된다. 전문병원이나 종합병원급 이상의 응급실을 찾는 게 현명하다.

병이 발생한 지 3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으면 혈전용해제를 써 혈관을 뚫는 게 가능하다. 아무리 늦어도 6시간 이내에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생명을 건질 수 있다. 만약 6시간 이후에 응급실에 도착하면 목숨을 건진다 해도 전신마비 등 후유증을 피할 수 없다.

119에 전화를 걸고 나서 구급차가 올 때까지 가만히 있는 것보다 응급조치를 취하는 게 좋다. 의식이 없는 환자를 편안하게 눕히고 넥타이나 벨트 등을 모두 풀어 주도록 한다. 환자가 구토를 하면 기도가 막히지 않게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입 안을 닦아 주도록 한다. 얼굴에 찬물을 끼얹거나 뺨을 때리면서 “일어나”라고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 청심환 같은 것을 억지로 먹이는 것도 기도를 막을 수 있으므로 삼가도록 한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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