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 시상식 개최

  • 입력 2005년 9월 1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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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 시상식이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김규원 서울대 약대 교수, 김예동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장, 김상면 자화전자 대표이사, 장인순 한국원자력연구소 고문, 신희섭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고계원 아주대 교수, 전종달 레인콤 상무,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장, 김희준 서울대 화학부 교수, 임영진 주성엔지니어링 부사장. 전 상무와 임 부사장은 각각 수상자인 양덕준 레인콤 대표이사와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대신해 상을 받았다. 전영한 기자
제4회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 시상식이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김규원 서울대 약대 교수, 김예동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장, 김상면 자화전자 대표이사, 장인순 한국원자력연구소 고문, 신희섭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고계원 아주대 교수, 전종달 레인콤 상무,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장, 김희준 서울대 화학부 교수, 임영진 주성엔지니어링 부사장. 전 상무와 임 부사장은 각각 수상자인 양덕준 레인콤 대표이사와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대신해 상을 받았다. 전영한 기자
‘2005년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 시상식이 3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렸다.

모두 3개 분야별로 선정된 이번 행사에서는 장인순(張仁順·65) 한국원자력연구소 고문과 박석재(朴碩在·48) 한국천문연구원장, 황철주(黃喆周·46)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등 10명의 과학기술인이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닮고싶고 되고싶은 과학기술인' 10명 시상식

학술연구부문은 △장 고문 △고계원(高季媛·54) 아주대 수학과 교수 △김규원(金奎源·53) 서울대 약대 교수 △김예동(金禮東·51)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장 △신희섭(申喜燮·55)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5명, 산업계부문은 △황 대표 △김상면(金相冕·59) 자화전자 대표 △양덕준(楊德準·54) 레인콤 대표 등 3명, 사회문화부문은 △박 원장 △김희준(金熙濬·58) 서울대 화학부 교수 등 2명이다.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은 인사말에서 “황우석 박사의 선전으로 국내에서도 과학기술에 대한 새로운 조류가 열리고 있다”며 “오늘 수상자들이 앞으로 과학 분야 노벨상도 받아 이 행사를 더욱 빛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명 부총리는 격려사에서 “수상자들이 우수한 학생들이 이공계를 지원하는데 한 역할을 하셔야 한다”며 “특히 장인순 고문은 지난해 국익을 위한 ‘핵물질 실험’으로 국제적으로 많은 고초를 겪었다.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고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수상자들은 “이날 수상이 이공계를 지원하려는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비전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인순 원자력연구소 고문은 “1년 동안 어려운 고비가 많았지만, 그때마다 엄청난 국민 격려 메시지가 전달돼 위안이 됐다”며 “시골 조그만 섬에서 고구마만 먹고 자라 고교 때부터 과학자를 꿈꿨다. 지금은 제 두 딸도 엔지니어가 된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뇌혈관 생성 조절 단백질을 규명한 김규원 서울대 약학과 교수는 “선택의 시련이 올 때마다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게 돼 한 길을 꾸준하게 가게 된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청소년들은 부족한 점이 많아도 생명과학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엔지니어’ 김상면 ㈜자화전자 대표는 “저처럼 보통사람도 한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면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상’을 받게 된다는 사실이, 같은 길을 가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며 “남들과 더불어 사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상자들은 앞으로 중·고등학교와 유관기관을 방문해 청소년 이공계 진로 촉진을 위한 현장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동아일보와 한국과학문화재단, 동아사이언스가 주최하고 과기부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2002년부터 시작돼 올해가 4회째다.

지난 2002년에는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 2004년에는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뽑히는 등 그동안 모두 39명이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의 영예를 안았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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