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줄기세포 연구 지지, 인간 복제는 안돼”

  • 입력 2005년 7월 20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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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9명은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인간의 삶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인간복제로까지 이어지는 것에 대해선 대부분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갤럽이 지난 9일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황우석 교수의 연구가 인간의 삶에 ‘기여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90.9%로, ‘기여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7.6%)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여성(88.5%)보다는 남성(93.4%), 20대(96.0%), 화이트칼라(95.4%)층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줄기세포를 얻기 위해 생명체인 배아를 파괴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라는 종교계의 주장에 대해선 29.2%가 ‘동의한다’고 응답한 반면, 67.4%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가족의 병 치료를 위해 본인의 난자를 제공할(남자의 경우 제공을 권유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제공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가 90.2%로 조사됐다.

가족의 병 치료를 위해 난자 제공 의사를 밝힌 응답 비율은 여성(92.5%)이 남성(87.8%)보다 높은 반면, 일반 연구 목적을 위한 난자 제공 의사는 남성(69.1%)이 여성(47.0%)보다 높았다.

그러나 생명과학 연구에 대한 높은 기대와 달리 연구 결과가 인간복제로까지 이어지는 것에 대해선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다.

배아줄기세포 연구로 인간복제가 ‘가능할 것’이라는 응답은 58.4%, ‘가능성이 없다’는 28.5%에 그쳤다.

만약 인간복제 기술이 개발될 경우 인간복제를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83.2%, '금지해선 안된다'는 12.4%로 나타났다.

남성(79.3%)보다는 여성(87.0%), 20대(87.8%), 화이트칼라(88.4%)층에서 인간 복제의 법적 금지에 찬성하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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