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줄인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개발

  • 입력 2005년 4월 29일 0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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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욱 교수(왼쪽)와 채치범 교수
김완욱 교수(왼쪽)와 채치범 교수
새로운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약으로 쓰일 수 있는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김완욱(金完郁) 교수와 포항공대 생명공학부 채치범(蔡治範) 교수 공동연구팀은 “병든 관절 조직에 공급되는 혈관의 성장을 막아 관절염에 걸린 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dRK6’라는 물질을 만들어냈다”고 28일 밝혔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면역시스템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해 관절조직을 파괴하는 질환. 30∼50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가 앓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물질은 병든 조직에 새 혈관을 만들어 염증을 일으키는 ‘VEGF’ 단백질의 작용을 차단한다.

김 교수는 “현재 쓰이고 있는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는 염증을 달래고 면역작용을 억제하지만 완치율이 낮아 평생 먹어야 한다”며 “아미노산 6개를 결합해 만든 ‘dRK6’는 병든 세포의 성장을 근본적으로 막기 때문에 약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5월 1일자 미국 면역학회지(Journal of Immunology)에 게재될 예정이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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