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재벌총수 신상정보 노출

  • 입력 2005년 4월 25일 18시 16분


코멘트
금융감독 당국의 인터넷 공시(公示) 사이트에서 대기업 총수와 대주주들의 신상정보가 대거 노출되는 전산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23일 오전부터 24일 오후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에 게재된 2400여 건의 ‘5%룰’(주식 등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 보고서에 상장 등록기업 대주주의 주민등록번호, 자택 주소, 전화 번호 등이 외부에 노출됐다.

전자공시시스템은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신상과 관련된 정보는 *표로 처리하게 돼 있는데 여과 없이 그대로 공개된 것.

여기에는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허창수(許昌秀) GS그룹 회장 등의 신상정보가 포함됐다.

5%룰 보고서에는 대기업 총수 등 최대주주 외에 특수관계자 10명 안팎의 정보도 기록돼 있다. 따라서 이번 전산사고로 2만∼3만 명의 신상정보가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