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에 따르면 23일 오전부터 24일 오후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에 게재된 2400여 건의 ‘5%룰’(주식 등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 보고서에 상장 등록기업 대주주의 주민등록번호, 자택 주소, 전화 번호 등이 외부에 노출됐다.
전자공시시스템은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신상과 관련된 정보는 *표로 처리하게 돼 있는데 여과 없이 그대로 공개된 것.
여기에는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허창수(許昌秀) GS그룹 회장 등의 신상정보가 포함됐다.
5%룰 보고서에는 대기업 총수 등 최대주주 외에 특수관계자 10명 안팎의 정보도 기록돼 있다. 따라서 이번 전산사고로 2만∼3만 명의 신상정보가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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