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당근 항암효능은 천연 살충성분 때문”

  • 입력 2005년 2월 13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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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이 암 예방에 좋은 까닭이 유럽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영국 뉴캐슬어폰타인대와 덴마크 서던덴마크대 공동연구진은 “동물실험 결과 당근에 들어있는 천연 살충성분 ‘팔카리놀’이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농업식품화학저널 최신호에서 발표했다.

팔카리놀은 저장 상태의 당근에 검은 반점 같은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성분. 연구진은 “당근에 항암효과가 있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졌지만 어떤 성분이 항암 작용을 하는지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암 이전 단계의 종양을 가진 24마리 생쥐를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다른 사료를 먹였다. 그 결과 당근과 팔카리놀 보충제를 먹인 그룹의 암 발병률이 대조군에 비해 3분의 1이나 낮게 나타났다.

뉴캐슬대 커스틴 브란트 박사는 “건강을 위해 무조건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먹으라고 권해 왔지만 앞으로 연구가 진전되면 어떤 채소와 과일을 얼마만큼 먹으라는 구체적 지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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